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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호랑이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면, 선수는 그라운드를 떠나며 '기록'을 남긴다. 선수에게는 경기장에서 남긴 모든 기록들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인정되지 못했을 때의 아쉬움도 크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아쉬움은 확실히 존재한다. 이동경과 김천은 울산전 외에도 이미 여러 차례 재판단을 요청한 바 있다. 판단 근거와 비슷한 득점 사례 동영상까지 제시하며 노력을 쏟았다. 연맹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이 억울하게 기록을 잃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판단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울산전 당시 취소됐던 이동경과 박태준의 도움 또한 재판단 과정으로 다시 인정됐다. 연맹 관계자는 "현장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변경 여지가 있는 부분에서는 기록을 최대한 정정해 인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국제 기준과 다소 다른 리그 내 도움 기록 관련 규정을 파악해 변화를 준비 중이다. 2026시즌을 목표로 규정을 손 볼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글로벌한 기준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제 기준에 발맞춰 개정할 예정이다. 수정하는 단계이다. 좀 더 폭넓게 이해될 수 있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