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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26분 앤서니 고든(뉴캐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폭발했다. 그는 전반 44분과 추가시간인 49분 릴레이골을 작렬시켰다. 잉글랜드는 후반 13분 상대 자책골로 4-0으로 앞섰고, 후반 41분 에베레치 에제(아스널)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케인의 결정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최근 바이에른과 잉글랜드대표팀의 최근 8경기에서 무려 15골을 기록했다. 라트비아전에선 A매치 110경기에서 75~76번째 골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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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케인이 우리가 공을 획득하는 데 도움을 주고 결국 에제가 골을 넣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정말 멋진 골"이라며 "케인은 필요한 집중력과 변화를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와 함께하고 있어 기쁘다. 그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게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의 단짝 손흥민(LA FC)은 대한민국의 주장으로 지난 6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둘은 북중미에서 적이 돼 만날 수 있다. 최고의 화제가 될 수 있다.
케인은 이번 A매치 기간 '절친' 손흥민 찬스를 사용해 화제가 됐다. 그는 11일 자신의 SNS에 손흥민과의 영상 통화를 공개했다. 자신이 설립한 '해리 케인 파운데이션'을 위한 프로젝트에 손흥민을 초대했다. 어린 시절 자신을 향한 조언을 요청했다.
케인은 "손흥민, 잘 지내고 있지? LA에서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 요즘 정말 잘하고 있더라. 계속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응원한 후 본론을 꺼냈다. 그는 "괜찮다면 내 재단 관련해서 짧은 질문이 있어. 만약 네가 과거, 특히 힘들고 절망했던 시기의 '어린 자신'을 향해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어? 그 이유는?"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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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손흥민과 자신의 SNS에 이 영상을 올린 후 '어려운 시련을 겪던 젊은 시절의 자신에게 솔직하게 조언을 건넨 쏘니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우리는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라고 썼다.
손흥민은 10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A매치 137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레전드인 차범근 홍명보의 136경기 출전 기록을 넘어 A매치 최다 출전에 그의 이름 석자가 단독으로 올랐다.
다만 브라질전 0대5 대패는 뼈아팠다. 매일 태양이 뜨듯이 한 경기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14일 파라과이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파라과이전 후 "선수들한테도 얘기했지만, 사실 크게 지고나면 위축되고, 경기를 하면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는 모습을 보며, 주장으로서 팀원들한테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가 오늘 경기에서 해야 할 것을 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