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복귀' 이랜드, 집나갔던 '극장승'이 돌아왔다

기사입력 2025-10-15 14:17


'5위 복귀' 이랜드, 집나갔던 '극장승'이 돌아왔다

'5위 복귀' 이랜드, 집나갔던 '극장승'이 돌아왔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막판 힘을 내고 있다.

이랜드는 11일 까다로운 김포FC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변경준의 결승골로 귀중한 1대0 승리를 챙겼다. 이랜드(승점 52)는 최근 5경기 무패(2승3무)를 질주하며, 순위를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랜드가 5위에 복귀한 것은 26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거의 두 달만이다.

시즌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극장승'이었다. 승점 6짜리 맞대결, 이랜드는 이 경기 전까지 5위까지 올라섰던 김포의 상승세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불안한 경기를 했던 이랜드는 막판 터진 드라마 같은 골로 소중한 승점 3을 더했다. 김도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감격적인 골이었다.

오랜만에 터진 '극장골'이다. 이랜드는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랜드는 첫 13경기에서 8승3무2패, 승점 27로 2위에 자리했다. 경기당 2.07의 승점을 얻으며, 구단 역사상 1로빈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승강 PO에서 무릎을 꿇었던 이랜드는 그 어느때보다 승격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5위 복귀' 이랜드, 집나갔던 '극장승'이 돌아왔다
하지만 2로빈에서 거짓말 같은 하락세를 겪었다. 1승7무5패에 그치며, 승점 10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라이벌팀들이 주춤하지 않았더라면 더 내리막을 탈 수 있었지만, 그래도 5위권을 유지했다는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이랜드는 3로빈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8경기에서 승점 15를 수확했다. 무엇보다 '승리 DNA'가 돌아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랜드는 잘나가던 1로빈 두차례 극장승을 거머쥐었다. 경남과의 9라운드에서 후반 47분 터진 아이데일의 골로 승리를 차지했고, 이어진 성남과의 10라운드에서 후반 49분 정재민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2대1로 이겼다. 고비마다 터진 극적인 골로 승리했고, 그 결과 분위기까지 탔다.

하지만 2로빈에서 이런 힘이 사라졌다. 오히려 경남과의 25라운드처럼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1대1 무승부를 거두는 등 막판 무너지는 경기가 늘어났다. 지난 시즌 후반 40분 이후 득점으로 4차례나 극장승을 거뒀던 이랜드 입장에서 이런 흐름은 PO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최근 들어 다시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무패를 달리던 성남FC와의 32라운드에서 후반 39분과 50분 변경준과 허용준이 연속골을 넣으며, 2대0 승리를 따냈다. 모처럼 막판 뒷심을 발휘한 이랜드는 김포전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이같은 기세는 의심할 여지없는 이랜드의 PO 경쟁 가장 큰 무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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