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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홍명보호의 '북중미 플랜'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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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건인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 파트너도 테스트했다. 9월 A매치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한 황인범이 복귀하자, 홍 감독은 백승호(마인츠)와 김진규(전북)가 번갈아 기용했다. 황인범-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 조합을 실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김진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공격에서는 보다 직선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엄지성(스완지시티)가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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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3국(미국, 멕시코, 캐나다)을 제외하고,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가 된다. 현재 순위를 보면 한국은 여전히 포트2의 마지노선에 있지만, 10월 A매치를 잘 넘기며 일단 포트2를 사수했다. 포트2와 포트3은 하늘과 땅차이다. 포트2에 속할 경우, 강호와 피할 수 있는만큼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북중미 대회는 3위 중 8팀이 토너먼트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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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파라과이전 후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대비하는 시뮬레이션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1차전 혹은 2차전을 패한 후, 그 다음 경기에서 빨리 패배의 아픔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역대 월드컵을 봐도 그렇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대4로 패한 후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2대2로 비기며 사상 첫 원정 16강의 감격을 누렸고,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2차전에서 가나에 2대3으로 패했지만, 포르투갈을 최종전에서 2대1로 잡으며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10월 A매치는 '팀 대한민국'의 힘을 확인한 자리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