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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기성용과 더 오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박태하 감독이다. "사실 1~2달 전부터 이야기가 오고 갔다. 저도 그 시점에 대해서 고민할 부분이 있었다. 목표도 하나도 이루지 않고 재계약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상위 스플릿 결정이 난 뒤에 다시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했고. 그렇게 진행이 됐다"고 재계약 과정을 설명했다.
기성용 더비에 대한 이슈가 뜨겁다. K리그 경기에서 기성용이 서울 유니폼을 입지 않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뛰는 건 처음이다. 기성용, 서울, 포항 그리고 김기동 감독까지 어려 스토리가 얽혀있다.
기성용이 경기 외적인 이슈에도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믿은 박태하 감독이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괜히 이야기하면 더 부담을 가질까 봐 (말하지 않았다). 평소에 하는 전술적인 이야기만 했다. 정상적으로 우리가 전술적으로 준비한 대로 흘러가면 기성용을 교체할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박태하 감독은 기성용과 더 오래 하고 싶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기성용은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임대로 합류했지만 서울과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기 때문에 시즌 후에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
박태하 감독은 "이적 후에도 포항 팀과 선수들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저희한테 인상깊었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다가가서 경험을 전해주고, 힘을 낼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걸 많이 봤다.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기성용이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에너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은) 지금은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야기를 하지 않은 건 아닌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선수 생각도 있고,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 전부 종합해서 결정은 기성용이 내린다. 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따고 생각해서 좀 더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