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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기성용의 발끝에서 FC서울이 무너졌다.
서울과 맞서게 된 기성용은 오베르단과 함께 포항 중원 주축으로 나선다. 전방에는 이호재와 조르지가 배치됐다. 좌우 날개에는 홍윤상과 이창우다. 신광훈, 전민광, 박승욱, 어정원으로 수비진이 구성됐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포항 기성용이 전반 10분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포항도 날카로웠다. 전반 16분 역습에서 어정원의 크로스를 받은 이호재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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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분위기는 비슷했다. 서울은 볼 점유율만 높았을 뿐,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기성용 더비에서 기성용이 포항의 승기를 잡는데 일조하며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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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후반 13분 이창우가 부상으로 나가고, 강민준이 투입됐다. 공격이 풀리지 않던 서울은 후반 18분 루카스 대신 문선민을 넣었다.
서울이 드디어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도윤이 문전으로 달려들어 헤더를 시도했지만 황인재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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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조금씩 흐름을 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4분 안데르손, 김진수, 린가드로 이어진 공격에서 슈팅은 뜨고 말았다.
포항이 제대로 일격을 날렸다. 후반 40분 문선민의 무리한 플레이가 포항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오베르단이 전진해 강민준에게 넘겼다. 강민준의 크로스를 받은 주닝요의 마무리로 포항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기성용은 교체됐다. 기성용은 서울 팬들에게 인사하며 나갔고, 서울 팬들도 레전드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서울은 둑스까지 투입해 막판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44분 황도윤의 전진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조영욱이 페널티박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낫다. 포항이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기성용 더비에서 포항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