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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북 현대 이승우는 프로 커리어 첫 우승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는 "우승하기 위해 이 팀에 왔다. 잘 선택한 것 같아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팀에 합류했다. 모든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거친 뒤 올 시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와 코치진 모두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전진한 게 중요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힘들었던 시기가 없진 않았따. 선수라면 많은 경기에 뛰고 싶은 욕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팀이 오랜 기간 무패를 이어온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시즌 활약에 대해선 "작년엔 워낙 좋지 않은 시기에 팀에 합류해 부담감이 컸지만, 올해는 줄곧 1위를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덕분에 좀 더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5월 31일 울산 HD전 같다. 많은 관중이 오셨고, 내 활약도 괜찮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울산이라는 라이벌을 상대로 이겨 더 뿌듯했다"고 말했다. 가까이서 지켜본 거스 포옛 감독에 대해선 "굉장히 심플하시다. 표현도 정확한 편이다. 선수들이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라며 "최근 나눈 대화 중 '경기를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요즘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그냥 네 모습대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지금은 전북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한다면 언젠가 대표팀의 부름도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