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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 없이는 어려웠던 것일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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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아스널과의 리그 4라운드 경기를 0대3으로 완패한 후, 리그컵에서는 '포스트 손흥민' 엄지성이 선봉으로 나선 스완지시티에 2대3으로 역전패하며 무너졌다. 이후 포스테코글루는 반등을 천명했지만, 아직까지 반등의 기미는 없다. 리그 번리전 1대1 무승부, 유로파리그 레알 베티스전도 승리 기회에서 안토니에게 일격을 맞으며 2대2 무승부에 그쳤다. 이어진 리그 경기 승격팀 선덜랜드를 상대로 0대1로 패하며, 17위까지 추락했다.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덴마크 리그 소속인 미트윌란에 2대3으로 패배했다. 10월 A매치 직전 뉴캐슬전까지 패하며 분위기는 바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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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그간 안 좋은 흐름에도 항상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지금 당장 결과를 내야 한다.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까지 2주가 남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결과는 그 사이에 나올 것이다"고 자신했지만, 그의 자신감은 결국 경질로 이어졌다.
남은 것은 노팅엄 역사상 최악의 기록 뿐이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앞서 100년 만에 처음으로 노팅엄 정식 감독 부임 후 6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감독이었다. 이 기록을 무려 8경기까지 늘리고 승리 없이 경질당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감독의 초라한 퇴장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