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왔다' K리그2, 1-2-3위는 정해졌다...전남-이랜드-성남의 4-5위 싸움 '3파전'

기사입력 2025-11-11 04:24


'마지막까지 왔다' K리그2, 1-2-3위는 정해졌다...전남-이랜드-성…

'마지막까지 왔다' K리그2, 1-2-3위는 정해졌다...전남-이랜드-성…

'마지막까지 왔다' K리그2, 1-2-3위는 정해졌다...전남-이랜드-성…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숨가쁘게 달려온 '하나은행 K리그2 2025'가 이제 단 1경기만을 남겨뒀지만,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4-5위팀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1, 2, 3위는 가려졌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다음 시즌 K리그1에 복귀하고, 수원 삼성은 2위에 오르며 승강 PO 직행권을 거머쥐었다. K리그1 11위팀과 외나무 승부를 펼친다.

오랜기간 펼쳐진 3위 싸움은 9일 결판이 났다. 김포FC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부천FC는 승점 66으로 3위를 확정지었다. 창단 후 정규리그 최고 성적을 거둔 부천은 내친김에 승격에 도전한다. K리그2 PO에 오른 부천은 준PO 승자와 승강 PO 진출을 가린다. K리그2 PO에서 승리한 팀은 K리그1 10위팀과 만난다.

4-5위 전쟁의 후보는 추려졌다. 전남 드래곤즈(62골), 서울 이랜드(58골·이상 승점 62), 성남FC(승점 61)다. 세 팀은 38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전남은 인천에 2대1, 이랜드는 충북청주에 2대0, 성남은 천안시티에 3대1로 이겼다.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55)와 7위 김포(승점 54)는 38라운드에서 패하며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경쟁률은 3대2다. 일단 전남과 이랜드가 유리하다.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준PO에 갈 수 있다. 비길 경우에도 성남이 비기거나 패한다면 지금의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3팀의 목표는 무조건 승리다. 물론 준PO 진출이 최우선 목표지만, 4위 확보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K리그2는 독특한 PO 규정을 갖고 있는데, 정규리그 우선 순위팀에게 어드밴티지를 준다. 일단 홈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고, 90분 경기 후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준PO에서 상위 순위팀이 PO에 오른 것은 11번 중 9번에 달한다.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4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기고 봐야 한다.


'마지막까지 왔다' K리그2, 1-2-3위는 정해졌다...전남-이랜드-성…

'마지막까지 왔다' K리그2, 1-2-3위는 정해졌다...전남-이랜드-성…

'마지막까지 왔다' K리그2, 1-2-3위는 정해졌다...전남-이랜드-성…
최종 39라운드는 23일 오후 2시 동시에 치러진다. 전남은 충남아산 원정 경기를, 이랜드는 안산 그리너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부산과 홈에서 격돌한다. 대진만 놓고보면 이랜드가 가장 유리하다. 홈에서 경기를 하는데다, 안산은 최하위다. 하지만 이랜드는 약팀에 약했다. 안산을 상대로 올 시즌 두번의 맞대결에서 2무에 그쳤다. 최근 4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3무1패다. 그 1패도 홈에서 당했다. 이랜드 입장에서는 방심은 금물이다.

전남은 충남아산과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비겼고, 최근 5경기에서 1승3무1패로 팽팽했다. 김현석 전남 감독이 지난 시즌 충남아산에 몸을 담았던만큼, 서로를 너무 잘아는 것도 부담이다. 충남아산은 직전 부산과의 3대0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탔고, 시즌 마지막 홈경기라는 점도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전남은 최근 원정 4경기에서 2승2무로 무패를 달린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대 결과를 봐야 하는 성남은 부산과 만난다. 최근 4연승을 달리는 성남은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5무3패) 밖에 없는 부산에 기세에서 크게 앞선다. 성남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지만, 올 시즌 부산을 상대로 모두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아무래도 걸린다. 전경준 성남 감독과 조성환 부산 감독은 제주에서 감독-코치 생활을 하고, 같은 인천 청라에 살 정도 가까운 사이다. 조 감독의 손에 전 감독의 준PO행이 결정되는 얄궂은 운명을 맞이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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