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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4-5위 전쟁의 후보는 추려졌다. 전남 드래곤즈(62골), 서울 이랜드(58골·이상 승점 62), 성남FC(승점 61)다. 세 팀은 38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전남은 인천에 2대1, 이랜드는 충북청주에 2대0, 성남은 천안시티에 3대1로 이겼다.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55)와 7위 김포(승점 54)는 38라운드에서 패하며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경쟁률은 3대2다. 일단 전남과 이랜드가 유리하다.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준PO에 갈 수 있다. 비길 경우에도 성남이 비기거나 패한다면 지금의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3팀의 목표는 무조건 승리다. 물론 준PO 진출이 최우선 목표지만, 4위 확보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K리그2는 독특한 PO 규정을 갖고 있는데, 정규리그 우선 순위팀에게 어드밴티지를 준다. 일단 홈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고, 90분 경기 후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준PO에서 상위 순위팀이 PO에 오른 것은 11번 중 9번에 달한다.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4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기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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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충남아산과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비겼고, 최근 5경기에서 1승3무1패로 팽팽했다. 김현석 전남 감독이 지난 시즌 충남아산에 몸을 담았던만큼, 서로를 너무 잘아는 것도 부담이다. 충남아산은 직전 부산과의 3대0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탔고, 시즌 마지막 홈경기라는 점도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전남은 최근 원정 4경기에서 2승2무로 무패를 달린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대 결과를 봐야 하는 성남은 부산과 만난다. 최근 4연승을 달리는 성남은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5무3패) 밖에 없는 부산에 기세에서 크게 앞선다. 성남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지만, 올 시즌 부산을 상대로 모두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아무래도 걸린다. 전경준 성남 감독과 조성환 부산 감독은 제주에서 감독-코치 생활을 하고, 같은 인천 청라에 살 정도 가까운 사이다. 조 감독의 손에 전 감독의 준PO행이 결정되는 얄궂은 운명을 맞이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