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쉰 '캡틴'-자주 뛴 '슛돌이'-관리 받은 '괴물'...볼리비아전, 최상의 '삼대장'이 뜬다

기사입력 2025-11-13 09:10


푹 쉰 '캡틴'-자주 뛴 '슛돌이'-관리 받은 '괴물'...볼리비아전, …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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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쉰 '캡틴'-자주 뛴 '슛돌이'-관리 받은 '괴물'...볼리비아전, …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침내 '베스트 삼대장'이 나선다.

젊은 유럽파들이 늘었지만, 한국축구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캡틴' 손흥민(LA FC)-'슛돌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삼대장'이다. 차원이 다른 기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삼대장'의 존재는 한국축구의 황금세대를 상징했다.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만큼, '삼대장'의 컨디션 관리는 그간 한국축구의 과제이자 고민이었다.

불행히도 지난 몇년간 한국축구는 최고의 '삼대장'을 보지 못했다. 철강왕이었던 손흥민은 최근 들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장거리 원정은 그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에이징 커브'가 거론될 정도로 경기력은 떨어지고 있었다. 이강인의 고민은 출전시간이었다. 지난 시즌 트레블(유럽챔피언스리그+리그+컵, 3관왕)을 달성했지만, 이강인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두터운 선수층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들쑥날쑥한 출전으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지난 3년간 혹사에 시달렸다.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나폴리,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국 탈이 났다. 지난 시즌 후반기 아킬레스건염으로 쓰러졌다. 그럼에도 팀사정상 경기에 뛰어야 했다. 부상으로 대표팀 차출도 잘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공개적으로 바이에른의 선수관리에 불만을 표시할 정도였다. 떨어진 몸상태는 실수로 이어졌고, 실수는 자신감 저하로 이어졌다.


푹 쉰 '캡틴'-자주 뛴 '슛돌이'-관리 받은 '괴물'...볼리비아전, …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하지만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볼리비아와의 천선경기에서는 최상의 '삼대장'을 보게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모처럼 푹 쉬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마친 손흥민은 4일 극비리에 귀국했다. 3일 오스틴FC와의 2차전(4대1 승)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팀을 서부 컨퍼런스 4강에 이끈 뒤, 편안한 마음으로 고국에서 6일간 짧은 휴식을 가졌다. 경기 전날에서야 들어와 시차도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풀타임을 뛰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상태다. 미국 진출 후 12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으며 다시 골감각을 찾은 것도 호재다.

이강인은 PSG 입성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매경기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11월 들어 PSG가 치른 3경기에 모두 나섰다. 출전 시간도 그렇지만, 경기 내용이 인상적이다. 5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1도움-키패스 7개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PSG 입성 후 100번째 경기였던 10일 리옹과의 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PSG의 혁명'이라는 찬사까지 얻으며,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관리를 받은 김민재도 지켜봐야 한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부상 복귀 후 아직 100%가 아닌 김민재를 아껴쓰고 있다. 요나탄 타가 가세하며 중앙 수비진에 여유가 생긴 콤파니 감독은 '퐁당퐁당' 기용으로 김민재를 관리하고 있다. 물론 매경기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김민재의 커리어를 생각하면 반가운 일이다. 김민재는 나서는 경기마다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나폴리 시절 보여준 최상의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삼대장'은 모처럼 최고의 몸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비록 황인범(페예노르트) 이동경(울산) 백승호(버밍엄) 등이 부상 낙마한 것은 아쉽지만, '베스트 삼대장'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포트2 진입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홍명보호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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