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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간 승리' 아이콘 조규성은 월드컵 스타였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향해 홍명보호가 닻을 올리자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등번호 9번의 이유를 단 한 장면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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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에 대한 걱정이 따랐다. 1년의 공백기, 다행히 소속팀에서는 순탄하게 경기에 적응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긴 비행시간, 동료들과 짧은 훈련 기간, 새로운 전술 적응 등 여러 조건이 따라붙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의 어깨에 놓인 짐을 덜어줬다. 그는 "이번엔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장 잘 하는 것보다,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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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보여줄 강점이 더 많다. 월드컵에서도 헤더로 멀티골을 넣을 만큼 높이가 뛰어난 선수다. 선발 혹은 교체 출전 시에도 조규성의 머리는 세트피스 등의 상황에서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제공권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방부터 중앙까지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와 중원을 압박하는 선수다. 단단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중앙 수비의 견제를 버텨내고, 공간을 만들어 연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유럽 무대에서 갈고 닦은 피지컬은 쇠처럼 단단해졌다. 속도가 핵심인 손흥민, 오현규와는 다르다. 한국의 강점인 2선을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공격수다.
조규성은 경기 후 "공격수는 골로 보여줘야 하지 않나. 이렇게 골을 넣었고, 다가오는 경기들이 있다. 더 많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열망했던 득점과 승리, '국대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복귀가 홍명보호 공격진에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더했음을 예고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