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병역 혜택 해보겠다" 호언장담 이민성호 와르르 박살, 사우디 0-6 대참사→중국전 참패...亞 조롱거리 전락

최종수정 2025-11-17 08:24

"선수들 병역 혜택 해보겠다" 호언장담 이민성호 와르르 박살, 사우디 0…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전에서 한국은 자존심마저 잃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15일 중국 청두에 위치한 솽류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판다컵 2025' 2차전에서 0대2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가 아닐 수 없다. 지난 5월 U-22 대표팀에 선임된 이민성 감독은 내년에 있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과 추후에 있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나 결과가 너무 심각하다.

앞서 판다컵 1차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지난 10월에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 2연속 대참사가 해프닝인 것처럼 만들었다. 그러나 두 수 아래의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을 상대로 내용, 결과 모두 패배하면서 이민성호는 제대로 빨간불이 커졌다.

중국 원정이라는 걸 감안해도, 90분 동안 중국을 상대로 겨우 슈팅을 4번밖에 시도하지 못한 한국이다. 공격은 공격대로 심각했고, 수비는 수비대로 심각했다.
"선수들 병역 혜택 해보겠다" 호언장담 이민성호 와르르 박살, 사우디 0…
사진=넷이즈
후반 27분, 경기 균형을 깨는 장면이 나왔다. 중국 신장위구르 출신의 공격수 베흐람 압두엘리가 한국 수비 배후로 침투해 먼저 골망을 흔든 것이다. 그 순간 흐름은 급격하게 중국 측으로 기울었고,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채 흔들렸다. 한국의 공격은 중국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할 정도로 날카롭지 못했다. 후반 36분에는 수비가 허둥지둥하는 사이 베흐람에게 치욕적인 힐킥 실점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중국은 정말로 신이 났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경기 후 경기장에서의 분위기 또한 중국이 완전히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당시 바이허라무가 한국 선수에게 넘어져 쓰러진 뒤 일어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자, 한국 선수는 그런 바이허라무에게 손짓으로 조롱을 보냈다. 이에 대해 왕보하오는 즉시 달려가 바이허라무를 위해 나섰고, 조롱을 한 한국 선수에게 곧바로 몸으로 부딪쳤다'며 중국 선수들이 기세에서도 한국 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왕보하오의 이 행동은 매우 은밀했고, 얼핏 보면 의도치 않게 한국 선수를 밀친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주심 역시 그에게 경고의 옐로카드를 꺼내 드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왕보하오가 팀 동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냈고, 이번 U22 대표팀의 한국전 완승 경기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라는 반응이 나왔다. 종합하면 팬들은 왕보하오가 바이허라무를 위해 기꺼이 나선 행동을 높이 평가하며, 다른 선수들도 이 신성에게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며 왕보하오의 행동으로 중국 팬들의 기가 살았다고 전했다.


"선수들 병역 혜택 해보겠다" 호언장담 이민성호 와르르 박살, 사우디 0…
대한축구협회
최근 중국 축구는 암울 그 자체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광탈'했다. 이후 유럽 출신 감독을 데려오려고 5달 동안 움직였지만 결국 아무도 데려오지 못해 중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중국축구협회에 대한 실망감이 하늘로 치솟은 상태다. 그런 분위기의 중국에 패배한 이민성호는 엄청난 역풍을 맞게 됐다.

이민성 감독은 6개월 전 부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은 어떻게 보면 선수들에게 중요한 기로다.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 올림픽은 동메달이 최고인데 그 이상을 바라보는 게 내 꿈"이라는 큰 목표를 전했지만 지금의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선수들의 병역 특례는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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