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 위로해줘' 흥부듀오 부앙가, 월드컵 좌절 후 눈물의 메시지, "우린 실패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5-11-17 09:47


'흥민이형 위로해줘' 흥부듀오 부앙가, 월드컵 좌절 후 눈물의 메시지, …
출처=드니 부앙가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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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의 'NEW 영혼 파트너' 드니 부앙가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후 담담하게 탈락 소감을 남겼다.

부앙가를 앞세운 가봉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모로코 라바트의 물리하산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2차예선 준결승 단판전에서 1대4로 완패했다.

1차예선에서 F조 2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인 2차예선에 오른 가봉은 C조 2위 나이지리아를 만나 후반 33분 아코르 아담스(세비야)에게 선제실점한 뒤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마리오 르미나(갈라타사라이)의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하지만 연장전반 7분 치데라 에주케(세비야)에게 추가골을 헌납한 가봉은 연장전반 12분과 연장후반 4분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결국 3골차 패배를 당했다.


'흥민이형 위로해줘' 흥부듀오 부앙가, 월드컵 좌절 후 눈물의 메시지, …
출처=드니 부앙가 인스타그램 캡쳐
이로써 48개국 체제로 늘어난 이번 월드컵을 통해 첫 선을 보이겠다는 꿈은 무산됐다. 이번 예선에서만 9골을 폭발하는 '하드캐리'로 첫 월드컵 출전을 기대한 부앙가로선 허탈함이 클 터. 부앙가는 피에르 오바메양(올랭피크 마르세유)와 함께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월드컵 탈락 후 이틀이 지난 16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어 가봉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증오, 분노, 실망이 뒤따른다. 더 많은 걸 원했기 때문이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연 부앙가는 "하지만 그 너머엔 자부심도 있다. 우리가 걸어온 여정에 대한 자부심, 우리가 보여준 것에 대한 자부심, 경기장에 남긴 그 모든 것에 대한 자부심이다.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 도리어 배웠다. 매 순간, 모든 실수, 모든 디테일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이런 경험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우린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아무도 우리에게서 그 길을 앗아갈 수 없다. 더 많은 경험, 더 큰 결의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곧 만나자"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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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가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곧장 LA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오스틴을 두 경기 합산 스코어 6대2로 대파한 LA는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전을 단판으로 치를 예정이다. 부앙가의 파트너인 손흥민은 18일 서울에서 가나와 A매치 친선전을 치른 후 복귀가 예정됐다. 이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쥔 손흥민은 14일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그림같은 프리킥 선제골로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LA 3년차인 부앙가는 올해 MLS에서 커리어 하이인 26골 9도움을 폭발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과 함께 MLS 올해의 팀에 뽑혔다. 8월에 입단한 손흥민과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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