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A매치 평가전.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한 이강인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18/
사진=PSG 공식 계정 캡처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 절친' 아치라프 하키미(파리생제르맹·PSG)가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모로코 출신 라이트백 하키미는 20일(한국시각)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어워드에서 올해 아프리카 축구계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키미는 2024~2025시즌 PSG 소속으로 프랑스리그앙, 유럽챔피언스리그, 쿠프드프랭스, 프랑스슈퍼컵 등 4개 대회 우승 성과를 토대로 이집트 주장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토르 오시멘(갈라타사라이) 등 타후보를 제쳤다. PSG가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건 지난시즌이 처음이다.
올해의 선수는 CAF 기술위원회 위원과 아프리카 미디어 전문가, 선수와 코치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의 투효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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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과 2024년 시상식에서 2위에 그쳤던 하키미는 1998년 무스타파 하지 이후 27년만에 이 상을 수상한 첫 모로코 선수로 등극했다. 그는 "이러한 명망 높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이 트로피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꿈을 꾸는 모든 아프리카인을 위한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하키미의 수상으로 PSG 소속 선수의 개인상 타이틀이 하나 더 늘었다.
앞서 프랑스 출신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는 지난 9월 바르셀로나의 초신성 라민 야말을 따돌리고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선수로는 역대 6번째이고, PSG 선수로는 2021년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이후 4년만의 수상이었다.
뎀벨레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5 남자 축구선수 최우수선수 후보에도 올라 2관왕을 노리고 있다. 뎀벨레는 2024~2025시즌을 통틀어 53경기에서 35골 16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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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이달 초에는 PSG 데지레 두에가 세계 최고의 유망주에게 수여하는 '골든보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두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을 상대로 2골 1도운 원맨쇼를 펼친 두에는 기자단 투표에서 아르다 귈러, 딘 하위선(이상 레알 마드리드), 세니 마율루(PSG), 에단 은와네리(아스널),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 레니 요로(맨유) 등을 제쳤다.
두에의 PSG 선배인 킬리안 음바페(레알)을 비롯해 엘링 홀란(맨시티), 페드리,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주드 벨링엄(레알),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등이 이탈리아 일간 '투토 스포르트'가 제정한 골든보이 수상자들이다.
하키미, 뎀벨레, 두에는 지난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팀에서 핵심 자원이었다. 이강인은 뎀벨레, 두에와 1월에 나폴리에서 합류한 흐비차 크라바츠켈리아의 주전 경쟁에서 한발 밀렸다. 특히 후반기에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와 같은 주요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다. 뎀벨레의 발롱도르 수상, 두에의 골든보이 수상으로 이강인이 밀릴 수 밖에 없던 이유가 어느정도 설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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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강인 역시 '현존 최고의 팀' PSG의 당당한 일원이란 사실을 트로피로 입증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17일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를 제쳤다. 한국인 선수가 이 상을 수상한 건 손흥민(4회), 김민재(1회)에 이어 3번째다. 이강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A매치 친선경기를 앞두고 트로피를 수여받았다.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험난한 주전경쟁 속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헌신하며 100경기를 채웠다. PSG에서 100경기 이상을 뛴 120번째 선수, 최초의 아시아 선수이고, 100경기를 뛰며 69승20무11패, 승률 69%를 기록하며 이기는 재미를 만끽했다.
23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르아브르와 리그앙 13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 중인 PSG는 발롱도르, 골든보이,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아시아 올해의 국제선수 등을 보유한 팀이됐다.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한 이강인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