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고 결과 받아들이겠다" 최종전 승리 의지 다진 김병수 감독, "무승부 아쉽다"[현장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5-11-23 17:14


"최선을 다하고 결과 받아들이겠다" 최종전 승리 의지 다진 김병수 감독,…

[제주=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대구와 제주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벼랑 끝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벗어나야 하는 두 팀의 올 시즌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승강 플레이오프(PO)권인 11위 제주와 자동 강등권인 12위 대구의 승점 차는 단 3점이었다.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모든 결정을 최종전으로 미뤘다.

제주는 전반 29분 박스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 자리한 대구 수비수를 넘어 쇄도하는 유리 조나탄의 머리에 닿았다. 유리의 헤더는 그대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도 반격했다. 후반 23분 황재원의 패스가 제주 수비 정면으로 향했는데, 송주훈과 안태현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뒤로 흘렀다. 패스 타이밍에 맞춰 뛰어든 지오바니가 공을 잡아내 마무리하며 제주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김병수 대구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분들이 응원와주셔서 감사하다. 승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경기적으로 우리가 여러모로 잘했다고 본다. 운영, 에너지 레벨 전부 좋았다.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다. 1대1 무승부는 아쉽다. 제주도 그럴 것이다. 마지막까지 끌고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역전골이 취소됐던 것에 대해서는 "사실 낯설지는 않다. 동요되지는 않았다. 아깝다는 기분은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대구는 이날 경기 세징야가 결장했다. 그럼에도 공백을 최소화하며 위기를 넘겼다. 김 감독은 "세징야가 결정적일 때 우리가 필요한 걸 해주는 선수다. 없었기에 박대훈과 김주공의 활동량으로 커버하고자 노력했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고 했다.

최종전에서 대구는 이미 잔류를 결정한 안양을, 제주는 승리가 필요한 울산을 만난다. 하지만 김 감독은 유리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가 유리할 것이다. 비겨도 자리를 지킨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제주=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