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는 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 헨릭센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은 '헨릭센 감독은 더 이상 마인츠의 감독이 아니다. 구단의 스포츠 경영진과 헨릭센 감독은 즉각적인 결별에 합의했다. 헨릭센 감독은 2024년 2월 강등권에 있던 팀을 맡아 놀라운 추격전 끝에 잔류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을 독일 분데스리가 6위에 올려 유럽컨퍼런스리그 진출까지 이루어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마인츠는 12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며 헨릭센 감독의 경질 이유를 밝혔다.
슬픈 이별이다. 크리스티안 하이델 마인츠 스포츠 이사는 "마인츠는 헨릭센 감독에게 정말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그는 거의 희망이 없던 상황에서 구단과 도시 전체를 깨워냈고, 그의 공감 능력과 열정적인 방식으로 우리를 잔류로 이끌었다. 1년 뒤에는 유럽컨퍼런스리그까지 데려다 놓았다"며 먼저 헨릭센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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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인델 이사는 "하지만 축구에서는 계속해서, 스포츠적인 이유로 새로운 방향 전환이 필요해지는 상황이 생기곤 한다. 우리는 헨릭센 감독과 함께, 지금이 바로 그 지점에 다다랐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 결별이 정말 아프긴 하지만요. 헨릭센은 훌륭한 감독이자 훌륭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에게 모든 행운을 빈다. 그는 우리의 마음과 역사책 속에 확실히 자리 잡았으며, 언제나 환영받을 것"이라며 이별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헨릭센 감독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인정했다. 그는 "마인츠는 훌륭한 사람들과 훌륭한 팬들이 있는 멋진 클럽이다. 우리는 함께 정말 많은 것을 이뤘고, 이 많은 경험과 함께한 시간에 저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훌륭한 지원에 감사하다. 이번 시즌에는 끝까지 싸웠지만 작년과 같은 성공적인 축구를 해내지 못했다. 이것도 역시 축구다. 저는 구단과 팀의 앞날에 진심으로 모든 행운을 빌며, 앞으로의 경기와 성공적인 시즌이 되기를 응원한다"며 작별 인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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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센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핵심 이재성의 전성기를 만들어준 인물이다. 위기의 마인츠 강등에서 구해냈을 때, 이재성을 정말 잘 활용했다. 지난 시즌에는 이재성의 분데스리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줬다. 헨릭센 감독은 이재성에 대한 신뢰가 확실했고, 이재성이 마인츠와 재계약한 이유 중 하나도 헨릭센 감독이었다.
행복했던 시간은 지난 시즌까지였다. 이번 시즌 마인츠는 리그 12경기에서 1승 3무 8패로 추락하면서 위기를 마주했다. 마인츠는 헨릭센 감독 체제에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 이재성과 마인츠는 리그 최하위지만 아직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
그래도 이재성이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건 홍명보호에 좋은 그림은 아니다. 이재성의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고, 강등권 추락은 선수의 자신감에도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일단 마인츠는 23세 이하 팀을 이끌던 벤야민 호프만 코치에게 임시 감독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