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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가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실명을 공개하고 국회 청원에 나섰다. 그는 사건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학생·아동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류씨 측은 호텔 CCTV에 포착된 포옹·입맞춤 장면, 다수의 호텔 예약 기록, 코스튬 구매 내역, 사설 DNA 감정 보고서 등을 제출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B군이 만 18세가 되기 전 실제 성적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아동학대 혐의 역시 불기소됐다. 이에 류씨는 전날 항고장을 제출했다.
온라인에서도 교육당국의 대응과 A씨의 교단 복귀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기 중 제자와 호텔에 간 정황만으로도 교단 복귀는 부적절하다", "증거가 저 정도인데 무혐의라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류중일 전 감독의 청원은 현재 국민동의청원 기준 충족을 목표로 확산 중이며, 향후 수사기관과 교육당국이 추가 조치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중일은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 유격수로서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경북고·한양대 시절 전국대회 수상과 올스타 유격수 선정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1987년 삼성에 입단해 탄탄한 수비와 강기웅과의 키스톤 콤비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 2회를 수상했다. 은퇴 후 삼성 코치와 감독을 거치며 2011~2014년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아시아 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야통'이라 불렸다. 이후 LG 트윈스 감독으로 부임해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