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9년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스페인 선수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의 아들 호세 레예스 로페스(18)가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9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유스팀인 후베닐A 소속인 레예스는 맨시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앞두고 발데베바스 경기장에서 열린 1군 훈련에 합류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11일 새벽 5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맨시티와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레예스는 아스널과 레알에서 뛴 故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의 아들로, 지난 6월 카를로 안첼로티 현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1군 훈련에 합류한 적이 있다. 이번엔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으로부터 '콜'을 받았다.
AP연합뉴스
레알은 현재 벵자맹 멘디, 다비드 알라바, 다니 카르바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가브리엘 밀리탕 등이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센터백 딘 하위선과 미드필더 에두아르 카마빙가 역시 부상 여파로 맨시티전 복귀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성적 부진이 맞물려 경질 위기에 놓인 알론소 감독은 1군 스쿼드를 구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레예스 등 유망주를 대거 호출했다. 알론소 감독은 맨시티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경질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장 1m70 공격수인 레예스는 2019년 레가네스 유스팀에서 레알 유스팀으로 이적해 다양한 연령별 팀에서 뛰며 꾸준히 기량을 쌓았다. 스페인 U-15~U-16팀을 거쳐 현재 U-17팀에서 뛰는 등 장래가 촉망 받고 있다.
레예스는 지난 10월 레알 구단과 2029년까지 프로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데뷔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당시 "또 한 번의 도약! 이 위대한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들뜬 소감을 말했다.
출처=호세 레예스 로페스 인스타그램
출처=호세 레예스 로페스 인스타그램
발 빠른 윙어였던 '아빠 레예스'는 세비야 유스 출신으로 세비야, 아스널, 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벤피카, 에스파뇰 등 다양한 구단에서 뛰었다. 2003~2004시즌 아스널의 '마지막'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로, 2006~2007시즌 레알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이바지했다.
세비야와 아틀레티코에서 총 5번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특이 이력을 쌓았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A매치 21경기를 뛰어 4골을 넣었다.
레예스는 35세였던 2019년 6월1일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13세의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 레예스는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