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과 잉글랜드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상대로 서로를 지목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대표팀이 잉글랜드 대표팀과 3월 친선 경기 일정을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3월 27일 우루과이를 상대하고, 3월 31일에는 일본과 맞대결을 벌인다. 일본과의 맞대결은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일본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직전 마지막 상대다. 비유럽팀 국가 중 최고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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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둔 올해, 이 두 경기가 확정되어 정말 기쁘다"며 "우리는 세계 랭킹 20위권 안에 드는 두 팀과 경기를 하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유럽 이외 지역의 상대팀들과도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는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에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함께 L조에 편성됐다.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PO) B승자와 F조에 속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 아시아 국가가 없음에도 일본과의 친선 경기를 확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안에 포함된 일본(18위)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잉글랜드는 일본을 상대로 비유럽팀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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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서는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좋은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잉글랜드는 유럽을 대표하는 전력, 같은 조에 속한 네덜란드와 전술과 전략은 다를 수 있으나, 일본의 전력을 확인할 확실한 스파링 상대다. 한국 또한 이런 기회가 필요했지만, 투헬의 발언에 따르면 20위 밖에 자리하며 애초에 고려 대상이 되지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세계에서도 톱 클래스의 실력과 실적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대표와 축구의 성지라고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대회를 향한 시뮬레이션과 팀 강화를 도모해 최강의 상대에게 승리를 목표로 싸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유럽의 톱 레벨의 리그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일본 대표 선수들의 지금까지의 활약이 있어야만, 이러한 퀄리티가 높은 상대와의 어웨이에서의 대전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 선수들의 지금까지의 활약에도 경의를 나타내는 것과 함께, 한층 더 팀력의 쌓아 올리기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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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새 역사를 노린다. 일본 풋볼존에 따르면 일본은 잉글랜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1무2패로 승리가 없다. 역사적인 첫 승을 노린다. 이미 최근에 기록적인 첫 승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일본은 지난 10월 A매치 당시 0-2로 끌려갔던 상황에서 3골을 내리 터트리며 브라질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월드컵으로 향하는 여정의 마지막 시험대에서 일본이 어떤 성적으로 본선에 진입할지도 관전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