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의 특급 수비수 조위제를 품는다. 메디컬테스트까지 완료했다"고 했다. 이어 "전북이 조위제 영입을 위해 부산에 안현범+현금을 제시했다. 부산이 이를 받아들이며, 딜이 완료됐다. 세부사항을 정리하면,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위제는 올 겨울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 2001년생 조위제는 부산 유스 출신으로, 높이, 힘, 스피드, 빌드업까지 센터백이 가져야할 덕목을 모두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귀하디 귀한, 그것도 슌은 센터백인만큼, 많은 팀들이 군침을 흘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러브콜에도 '절대 판매 불가'를 외쳤던 부산도 이번만큼은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보내줄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부산이 책정한 금액이 너무 높았다. 많은 팀들이 문의를 했지만,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전북은 조위제 영입에 가장 간절한 팀이었다. 전북은 이전부터 조위제를 원했다. 과거 몇차례 거액을 제시했지만, 부산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북은 올 겨울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성장한 광주FC의 변준수 영입을 확정지었지만, 변준수는 곧바로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다. 2025시즌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을 거머쥔 홍정호가 수원 삼성행을 눈 앞에 두며,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센터백이 필요했다.
교착 상태였던 협상에서 물꼬를 튼 것은 안현범이었다. 안현범은 2025시즌 후반기 수원FC로 임대를 다녀왔다. 전북으로 복귀했지만, 설 자리가 없었다. 여전히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진 안현범을 향해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 중 부산도 있었다. 2025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부산은 절치부심하며, 선수 영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조위제 이탈에 대비해 대구FC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센터백' 우주성 영입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2025시즌 측면 공격 부재로 고생한 조성환 부산 감독은 제주 시절 함께 했던 안현범을 원했다. 안현범은 조 감독 아래서 윙백으로 전격 변신해, 2016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리그 정상급 측면 자원으로 성장했다. K리그1을 원했던 안현범이 고심 끝에 은사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조위제 딜도 성사됐다. 전북은 여기에 적지 않은 현금을 제시하며, 부산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전북은 조위제 영입으로 김영빈 연제운 김하준 진시우로 이어지는 최정상급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전북은 여기에 추가 센터백 영입도 준비 중이다. 안현범으로 측면의 무게감을 더한 부산도 외국인 공격수들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