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세네갈이 개최국 모로코를 극적으로 제압하며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랐다. 세네갈은 최근 치른 세 차례 이 대회에서 두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아프리카의 최강팀으로 인정받았다. 반면 모로코는 홈팬들의 응원에도 50년 만의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네갈은 19일(한국시각) 모로코 라밧 스타드 프린스 무라이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2026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결승전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극적인 1대0 승리를 거두며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답게 매우 치열한 양상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PK 선언에 세네갈 측에서 경기를 거부해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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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두 팀의 탄탄한 수비 기록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공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전, 세네갈의 파페 게예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모로코 수문장 야신 부누에게 막혔고, 모로코의 이스마엘 사이바리는 슈팅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종료 직전, 일리만 은디아예(세네갈)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부누의 발끝에 걸렸다.
세네갈이 전반전에 우세였다면, 후반전은 홈팀 모로코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렇지만 양팀 모두 골결정력이 아쉬웠다. 아유브 엘 카비가 연달아 기회를 놓쳤고, 닐 엘 아이나우이의 부상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면서 모로코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수세에 몰린 세네갈은 공격적인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 막판 이드리사 게예가 헤더로 모로코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이 공중볼 경합 전 휘슬을 먼저 불었다는 판정을 내리며 득점이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세네갈 벤치는 강력히 항의,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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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열기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극에 달했다. 모로코에 주어진 페널티킥이 발단이었다. 엘 하지 말릭 디우프(세네갈)가 브라힘 디아스(모로코)를 잡아당겼다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세네갈 선수들이 거센 항의를 했고, 무려 15분간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PK 키커로 나선 디아스가 성공하면 모로코의 우승으로 끝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디아스가 시도한 칩슛이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사실상 실축이었다. 0-0 상황에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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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전반 4분, 세네갈의 결승골이 터졌다.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세네갈의 파페 게예가 파리생제르맹 소속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모로코)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린 게 모로코 골문 상단 구석에 꽂혔다. 이후 모로코가 총공세를 펼쳤지만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모로코는 나예프 아게르드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