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방패'를 앞세운 중국 축구가 마지막에 와르르 무너졌다. 일본의 '창'에 무려 4골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중국이 AFC U-23 아시안컵 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시아 정상인 일본과 큰 차이를 확인한 한판이었다.
중국 매체들과 팬들도 실력 차이를 냉정하게 인정하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 '즈보8' '소후닷컴' 등은 중국 축구가 일본과 기술적, 전술적 차이가 컸다는 걸 인정했다. '전술적 준비는 했지만 일본의 빠른 템포와 점유율 높은 축구에 초반부터 압도당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대회 내내 무실점을 기록했던 수비가 일본의 정교한 공격 앞에 무너졌다. 아시아 최정상급 팀을 상대하기에 아직 세밀함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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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은 자국 대표팀이 졌지만 혹평 보다 격려도 잊지 않았다. 비록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역대급' 기록이라고 치켜세웠다. 중국은 이전 5번의 이 대회에서 한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중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을 봤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에 대표팀을 이끈 안토니오 푸체 감독에 대해 '결과만으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팬들도 각종 게시판과 SNS에 원색적인 비난 보다 '욕하지 말자'는 격려를 올렸다. '실력 차이는 분명했지만 결승 무대를 밟아 본 것 가체가 자산이다' '일본은 현재 아시아에서 다른 레벨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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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5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의 2026년 AFC U-23 아시안컵 결승에서 전후반 2골씩 내주며 0대4 완패를 당했다. 상대 에이스 오제키에게 결승골, 오쿠라에게 멀티골 그리고 사토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올라면서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던 중국의 '질식 수비'는 일본 상대로 전혀 통하지 않았다. 전반 12분 일본 오제키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8분 후 오쿠라에게 두번째골을 얻어맞았다. 전반전을 0-2로 끌려간 중국은 후반전에도 14분 만에 사토에게 페널티킥으로 세번째골을 내줬고, 후반 31분에는 오구라에게 네번째골까지 허용했다.
전반 12분, 오제키의 슈팅이 문전에 서있던 중국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대로 굴러들어갔다. 대회 내내 무실점을 유지했던 중국의 첫 실점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일본은 전반 20분 오구라의 중거리 슛이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2분 중국 수비수 류하오판이 핸드볼 반칙을 했고, 사토가 페널티킥을 차넣었다. 오구라는 후반 31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한골을 추가하면서 4-0 대승을 이끌었다. 중국은 후반전에 5명을 교체 투입하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일본과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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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와 8강, 4강을 통과하면서 5경기에서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철통 수비'를 보였다.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3대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결승전을 앞두고 "일본은 베트남 보다 상대하기 쉽다" "일본 축구는 끝났다" 등의 전망을 했다. 그 정도로 중국 축구는 이번 결승전에 대한 우승 기대가 컸다. 그런데 우승의 기대감을 가졌던 결승에서 일본의 수준 높은 공격 축구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재미없는 안티 풋볼'의 한계를 절감하는 듯 했다. 중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늪 축구' '질식 수비' '안티 풋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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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이와 고 감독은 중국을 맞아 4-2-3-1 전형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은와디케, 2선에 요코야마-사토-후루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오구라-오제키, 포백에 우메키-이치하라-나가노-고이즈미, 골문에 아라키를 세웠다. 중국 안토니오 푸체 감독은 5-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왕유동-시앙유왕, 허리에 리젠콴-쉬빈-이민콰리, 수비에 후헤타오-류하오판-펑샤오-우미잔유섭-양쉬, 골키퍼로 리하오를 투입했다.
중국은 모든 기록에서 일본에 밀렸다. 슈팅(18>6) 유효슈팅(9>2) 패스 정확도(86%>80%) 가로채기(12>5) 등에서 일본이 전부 중국에 앞섰다. 일본은 초반부터 경기가 술술 풀렸고, 중국은 계속 끌려갔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완패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