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 등번호가 다른데?' 2026시즌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K리그1, 2 구단들은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 FC서울, 강원FC 등 4개팀의 축구 시계는 더욱 빠르게 흐르고 있다.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가 재개된다. 서울은 10일 비셀 고베(일본)와의 ACLE(엘리트)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K리그 팀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전의 문을 연다. 11일엔 울산-멜버른 시티(호주), 강원-상하이 하이강(중국)의 대결이 벌어진다. 포항은 12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ACL2 16강전 1차전을 벌인다. 울산, 강원, 포항은 올 시즌 홈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 등번호다. 각 팀은 새 시즌을 앞두고 스쿼드에 변화를 줬다. 새 선수를 영입하기도 하고, 일부 선수와 결별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등번호에도 변화가 있다. 새 선수가 새 번호를 받은 케이스는 물론이고 기존 선수가 새 번호를 선택한 경우도 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2025~2026시즌 ACL 등번호와 2026년 K리그 등번호가 다른 선수가 생긴 것이다. 울산은 페드링요가 리그와 ACL에서 모두 27번을 신청했다. 하지만 기존에 등록된 이청용(계약 만료) 번호와 겹쳐 ACLE에선 20번을 달고 뛴다. 강원은 15명, 포항은 무려 18명이 K리그와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의 번호가 다르다. 강원 이승원은 리그 8번-ACLE 28번, 모재현은 리그 10번-ACLE 42번이다. 포항 안재준은 리그에선 9번, ACL2에선 20번이다. 조상혁은 18번과 99번, 박찬용은 20번과 26번, 조르지는 25번과 9번, 김용학은 30번과 73번을 번갈아 달게 됐다. 서울도 일부 선수의 리그와 ACLE 번호가 다르다.
이유가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상 시즌 중 등번호 교체가 불가하다. AFC는 한 시즌에 서로 다른 선수가 같은 등번호를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 새로 등록한 선수는 반드시 새 번호를 배정해야 한다. 2020년에도 기성용이 서울에 합류하면서 리그 8번을 택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선 71번을 달았다. 더욱이 K리그는 춘추제(봄 개막~가을 폐막), ACL은 추춘제(가을 개막~봄 폐막)를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선수가 '불가피하게' 리그와 아시아 무대에서 각기 다른 번호로 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