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최초 외국 태생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카스트로프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8일(한국시각)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1대1무승부를 거뒀다.
카스트로프는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우측 윙백으로 기용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겨울 후반기가 지나서부터 카스트로프의 입지가 약해졌다. 후반기가 시작되자 카스트로프는 오른쪽 윙백, 풀백 경쟁에서 모두 조셉 스켈리에게 모두 밀린 상태였다.
스켈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카스트로프는 선발로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스켈리가 부진했다. 슈투트가르트전이 오이겐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의 마음을 바꾼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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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전에서 카스트로프를 선발로 내보내면서 카스트로프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중요한 기회에서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우측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카스트로프는 전반 7분 위협적인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려줬다.
카스트로프의 공격성은 경기 내내 빛이 났다. 전반 35분에는 우측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어서 과감한 슈팅을 날려서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다.
제일 위협적인 장면은 후반 13분에 나왔다. 프랑크 오노라가 우측으로 빠지면서 레버쿠젠 숩진이 순간적으로 간격이 벌어졌다. 카스트로프가 그때 순간적으로 중앙으로 파고 들었다. 오노라가 카스트로프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봐줬다. 카스트로프가 좋은 터치 후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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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2분에는 아예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서 동료의 컷백을 득점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까지 보여줬다. 공격적으로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33분 스켈리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카스트로프에 7.5점을 부여하면서 묀헨글라트바흐에서 2번째로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구단에서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된 카스트로프다.
물론 좋았던 점만 있는 게 아니다. 후반 초반에는 다소 수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도 나왔다. 카스트로프가 정통 윙백이 아니라 수비적인 포지셔닝이 어긋날 때도 있었다. 순간적으로 다른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놓치는 모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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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월 A매치가 열리기 전까지 카스트로프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윙백에 대한 고민이 계속 남아있다. 전문 풀백은 많지만 공격적인 윙백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카스트로프는 2선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도 카스트로프 활용법에 대해서 계속 고민이 많을 것이다. 박용우에 이어 원두재까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도 구멍이 크게 생겼기 때문이다. 카스트로프는 윙백,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