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맨유 공격수 웨인 루니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위에 처진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루니는 9일(한국시각), 자신의 이름을 건 BBC 프로그램 '웨인 루니 쇼'에서 "현재의 경기력을 놓고 보면, 토트넘이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팩폭'을 날렸다. 토트넘은 지난 7일 맨유전에서 0대2로 패하며 7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승점 29(7승8무10패)에 머무르며 14위에서 15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3)과는 승점차가 6점밖에 나지 않는다. 구단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한 지난시즌 17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루니는 "웨스트햄은 좋은 흐름을 탔고, 노팅엄 포레스트(17위)도 간간이 좋은 결과를 낸다"며 "토트넘이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분명히 그들은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승을 따내며 잔류권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달 라치오에서 영입한 아르헨티나 공격수 타티 카스텔라노스가 폭발적인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6)와는 3점차다.
올 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잡아 반등을 이끌지 못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 대해선 동정심을 표했다. "프랭스 감독이 지쳐보인다. 10년은 늙어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토트넘을 짧은 기간 맡은 것이 그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 좋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그를 계속 유임하길 바라지만, 쉽진 않을 것 같다"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LA FC)의 뒤를 이어 토트넘 완장을 찬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맨유전 전반 카세미로를 향한 '발목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 입단 후 6호 퇴장이다. 루니는 "왜 퇴장당했는지는 알겠지만, 조금은 가혹한 것 같다"면서 "때로는 (경기장에서)이성을 잃을 때가 있다.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그런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다"라고 했다.
로메로는 맨유전을 앞두고 개인 SNS에 구단 운영진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2대2로 비긴 맨시티전을 마치고 11명의 선수로 경기를 치른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구단 운영진을 공개저격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루니는 "지난주 토트넘의 부족한 선수에 대해 언급한 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며 "로메로는 평소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스타일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큰소리를 쳤다면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러질 못했다. 이런 행동은 프랭크 감독에게 더 큰 압박을 가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팀 주장이 정기적으로 퇴장을 당하거나 이번처럼 (구단을)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역임하고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한편, 토트넘은 11일 뉴캐슬을 상대로 26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무승 탈출을 노린다. 4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로메로없이 뉴캐슬을 상대해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