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현대건설 김희진, 카리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9/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현대건설 이수연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9/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2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1-25, 25-14, 25-20, 25-20)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16승11패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15승13패 승점 48점)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승점 3점을 따야 2위가 될 수 있는 상황. 경기를 앞두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항상 기회는 있었다. 우리가 정지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후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듯, 상대성이라는 게 있다. 흥국생명이 조직력이 있어 어려운 상대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강 감독은 이어 "치열할 거라고 예상한다. 우리가 공격 득점은 좋지 않지만, 서브나 블로킹, 특히 유효 블로킹 수비 쪽에서는 좋은 거 같다. 장점이 안나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상대 중심 선수의 성공률을 낮춰야 할 거 같다"라며 "배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해야하는 중요한 1점을 못 따면 승리를 못 한다. 1점을 따게 되면 흐름이 바꿀 수 있으니 전체적인 정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9/
1세트는 흥국생명이 웃었다. 현대건설에 범실이 이어지면서 흥국생명이 초반부터 점수를 벌려 나갔다. 현대건설은 카리가 1세트에만 13득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계속된 범실로 흥국생명의 꼬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23-21에서 이다현의 블로킹에 이어 자스티스의 블로킹 네트터치가 나오면서 흥국생명이 1세트를 잡았다.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현대건설 카리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9/
2세트부터 현대건설의 반격이 시작됐다. 카리가 6득점(공격성공률 46.15%)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공격이 전반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레베카는 2득점 공격성공률 20%에 그쳤다. 허리 부상으로 4경기 연속 빠졌던 피치가 세트 중간 들어와 1득점을 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팀 공격성공률 21.26%, 공격 효율 2.70%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점수가 벌어졌다. 결국 2세트는 25-14로 현대건설이 완승을 거뒀다.
3세트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현대건설이 16-15에서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한 점 치고 나갔다. 카리의 오픈 득점 이후 나현수의 블로킹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상대 서브 범실로 3세트까지 잡아냈다.
4세트 역시 비슷하게 전개됐다. 9-8에서 카리의 백어택과 양효진 득점으로 흐름을 가지고 왔고, 15-10에서 김희진의 블로킹이 더해지면서 6점 차까지 벌렸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퀵오픈에 이어 피치와 정윤주의 연속 블로킹으로 두 점 차까지 간격을 좁혀봤지만, 서브 범실이 더해지면서 끝내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결국 4세트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얻은 현대건설이 2위로 올라섰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