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을 상대하는 자국 대표팀의 근간을 뒤흔드는 이례적인 혹평을 쏟아냈다.
리카르도 '투카' 페레티 감독은 최근 ESPN 프로그램 '풋볼 피칸테'에 출연해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골드컵 이후 멕시코 대표팀이 보여준 축구 수준은 매우 낮다. 저는 예전에도 말했지만, 만약 월드컵이 오늘 시작된다면 멕시코는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비길 순 있지만, 승리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일간 '올레'에 따르면, 페레티 감독은 이 방송에서 '멕시코가 한국처럼 상대하기 쉬워보이는 팀일지라도, 세계 최고 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멕시코 대표팀이 고전할 것'이라며 멕시코의 조별리그 상대도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멕시코는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홍명보호,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조(체코, 아일랜드,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중 한 팀) 승자와 싸울 예정이다. 1993년, 2015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멕시코 임시 감독을 지낸 페레티 감독은 이들이 현재 멕시코와 대등하거나 더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가장 최근인 2023년까지 멕시코 클럽 크루즈 아줄을 이끌었다.
베테랑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지난해 7월 골드컵에서 우승한 후 A매치 6경기에서 단 무승에 그쳤다. 9월부터 11월까지 6경기에서 4무2패에 머물렀다. 9월 미국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일본과 0대0, 대한민국과 2대2로 비겼다. 1월 파나마,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선 1대0 스코어로 연승을 따냈지만, FIFA 매치데이에 이뤄진 공식 A매치는 아니었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축구인은 파케티 한 명이 아니다. 멕시코 역대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우고 산체스도 한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느끼고 보는 것에 기반한 낙관, 자신감을 보고 있자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멕시코축구협회의 지나친 낙관주의를 비판했다.
출처=헤코르드 캡쳐
아기레 감독은 월드컵을 약 110일가량 앞둔 현재, 전술 부재, 지나친 로테이션 등으로 인해 멕시코 내부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알바로 모랄레스 ESPN 해설위원도 "멕시코가 남아공을 어떻게 공략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낼까? 남아공은 슈팅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팀 중 하나다. 공격적인 팀은 아니지만, 몇 안 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팀이다"이라며 "아기레 감독은 지난 한국전에서 어땠나? 형편없었다. 감독이 '선수의 부상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가 1.3초만에 '대표팀은 재활을 위한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식으로, 이렇게 빨리 자기모순에 빠지는 건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A조 1차전을 펼친 후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맞붙을 예정이다. 25일엔 멕시코 과달루프의 에스타디오 BBVA로 장소를 옮겨 남아공을 상대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