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가자, 부다페스트로.'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에 오를 16개팀이 모두 확정됐다.
26일(한국시각)에 열린 UCL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통해 레알마드리드(스페인),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아탈란타(이탈리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가 16강 막차에 동시 탑승했다.
레알은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PO 2차전에서 2대1 승리했다. 1차전 원정 1대0 승리를 묶어 1, 2차전 합계 3대1로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1차전 경기 도중 인종차별 피해를 호소했던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후반 결승골을 넣고 벤피카 원정에서 펼친 코너 플래그 골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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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미드필더' 이강인 소속팀 PSG은 같은 프랑스 클럽인 AS모나코와의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한 PSG는 이로써 합산 5대4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후반 24분 교체투입해 21분 남짓 뛰며 팀 승리를 도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0대2로 패한 아탈란타는 이날 홈에서 4대1로 승리하며 기적같은 뒤집기 승부를 연출했다. 전반에만 2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아탈란타는 합산 스코어 3-3 동점 상황이던 후반 추가시간 98분 라자르 사마르지치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최종 4대3으로 승리했다. 자칫 '전멸'할 수 있는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아탈란타가 살렸다.
반면, 같은 이탈리아 클럽인 유벤투스는 결과적으로 뒤집기에 실패했다. 갈라타사라이와의 1차전 원정에서 2대5로 충격패한 유벤투스는 수비수 로이드 켈리가 퇴장하는 악재를 딛고 후반 37분까지 내리 3골을 따라붙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하지만 수적 열세 속 체력이 떨어진 연장 전반 추가시간 17분 빅토르 오시멘에게 통한의 골을 헌납했고, 경기 종료 직전 바리시 일마즈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2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지만, 합산 스코어 5대7로 결국 탈락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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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스페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이어레버쿠젠(독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고, 클럽 브뤼헤(벨기에), 카라바흐(카자흐스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인터밀란(이탈리아)가 나란히 탈락했다.
앞서 아스널(잉글랜드), 바이에른뮌헨(독일), 리버풀,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첼시(잉글랜드), 스포르팅(포르투갈), 맨시티(잉글랜드) 등은 리그 페이즈에서 1~8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직행했다.
이로써 16강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다. '대세 리그' 잉글랜드가 가장 많은 6팀을 배출했다, 37.5%의 점유율이다. 스페인이 3팀, 독일이 2팀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튀르키예, 노르웨이는 각 1팀씩 배출했다. 4대리그 중 한 곳인 이탈리아는 단 한 팀만 배출하며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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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김민재(뮌헨)는 2023년 나란히 빅클럽에 입단한 이후 3시즌 연속 UCL 16강을 밟는 기염을 토했다. 2024~2025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한국인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 'KFA 올해의 선수' 이강인은 올 시즌 UCL 2연패를 노리고, 김민재는 첫 빅이어 사냥에 나선다. 둘은 올 시즌 UCL에서 나란히 6경기씩 출전했다.
16강 대진 추첨은 27일 스위스에서 진행된다. 리그 페이즈에서 상대했던 팀, 같은 리그 소속팀과 16강에서 다시 맞붙을 수 있다. 16강은 3월 11일부터 시작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8강 진출을 가린다.
PSG는 바르셀로나 혹은 첼시, 뮌헨은 레버쿠젠 혹은 아탈란타와 격돌한다. 아스널은 레버쿠젠 혹은 아탈란타, 리버풀과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혹은 갈라타사라이, 맨시티는 레알 혹은 보되, 첼시는 뉴캐슬 혹은 PSG와 만난다. 뉴캐슬은 첼시 혹은 바르셀로나와 다툰다. 레알과 맨시티의 '미리보는 결승전'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강인은 '재능러'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UCL 결승전은 5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