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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낸드도 놀란 수원 서포터스의 응원 "비디치와 보고 감탄했다"[현장 인터뷰]

입력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OGFC와 수원삼성의 레전드 매치가 열렸다. 경기하는 퍼디난드.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9/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OGFC와 수원삼성의 레전드 매치가 열렸다. 경기하는 퍼디난드.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9/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OGFC와 수원삼성의 레전드 매치가 열렸다. 전반 선취골을 성공시킨 수원삼성 산토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9/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OGFC와 수원삼성의 레전드 매치가 열렸다. 전반 선취골을 성공시킨 수원삼성 산토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9/

[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팬 응원보고 비디치와 감탄했다."

리오 퍼디낸드의 극찬이었다. 수원 삼성 레전드와 맨유 레전드들로 이루어진 OGFC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전설들이 돌아왔다'는 슬로건 처럼 꿈에서나 볼 법한 라인업이 빅버드를 누볐다. K리그 4회 우승을 이끈 고종수 서정원 염기훈 이운재 곽희주 이관우 등 수원의 전성시대를 이끈 별들이 총출동했다. 산토스, 데니스, 마토 등 외국인 선수들도 가세했다.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맨유 레전드들도 수원에 모두 모였다. 박지성을 필두로, 파트리스 에브라,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에드윈 판 데 사르 등이 자리했다. 감독은 '레전드' 오브 '레전드' 에릭 칸토나였다.

경기는 산토스의 결승골을 앞세운 수원 레전드들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퍼디낸드는 "한국에서 경기해서 기쁘다. 팬들의 환영은 늘 반갑다. 현역 시절에도 한국과 경기할때는 어려웠다. 상대가 준비를 잘했고, 기량도 좋았다. 상대가 득점을 통해 합당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산토스도 "경기 준비하면서 브라질에서 멀리 왔다. 기대감도 컸고, 걱정도 많았다. 잠도 잘 못잤다. 오늘 골도 넣었고, 골도 넣어서 만족한다. 이런 기회 흔치 않다. 앞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몰라서 더 즐겼다"고 했다.

퍼디낸드는 수원 팬들의 응원에 큰 인상을 받은 모습이었다. 퍼디낸드는 "경기 내내 대단했다. 음향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대단했다. 수원의 응원을 보고 비디치와 감탄했다. 수원 선수들이 응원하지 오래됐는데도 응원해준 것에 경의를 표한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의 장면도 있었다. 퍼디낸드는 "준비가 중요하다. 선수들 간 격차가 있었다. 바쁜 일상 중 준비하는데 차이가 있었다. 수원 준비 영상을 봤는데 연습경기도 했다고 들었다. 다시 경기를 하면 합숙도 하고 친선경기를 하면서 준비하겠다. 그럼에도 경기를 즐겼다.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른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산토스는 "오늘 경기를 위해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어떤 선수들은 가볍게 여겼을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을 수 있다. 나도 41세다. 오늘 경기를 1분, 1분 소중하게 생각했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때 매일매일 훈련했다. 또 기회가 온다면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 산토스는 "나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의 스타일은 확고했다. 기회가 오면 마무리하려 했다. 요즘 축구가 많이 바뀌었다. 내가 공격수인만큼, 어떻게든 마무리하려 했다. 상대가 퍼디낸드, 비디치라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잘하려 했다"고 했다.

당연히 90분 경기가 힘들 수 밖에 없었다. 퍼디낸드는 "나는 47세다. 경기를 마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은퇴하기 1~2년 전에는 온갖 부상을 달고 살았다. 그게 축구 선수의 운명이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수원 선수들도 같은 처지일 것이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얼음을 두르고, 마사지를 하고 있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산토스는 "나도, 선수들도 들어갔다가 교체돼 나오고 다시 들어가고 했다. 몸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열정이 넘쳤다. 프로 커리어는 끝났지만, 다시 예전의 마인드를 느꼈다. 마인드를 떠나서 눈빛을 보면 현역 이상을 느꼈다. 앞으로 더 몸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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