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무1패→3승→1무2패.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이번 2026시즌 초반에 보인 행보다. 챔피언에 어울리지 않는 '롤러코스터' 기복이다.
지난달 안양(2대1 승), 대전(1대0 승), 울산(2대0 승)을 연달아 잡으면서 본궤도에 오르는 듯 보였다. 그랬던 전북은 서울(0대1 패), 강원(1대1 무) 상대로 주춤했고, 21일 홈에서 인천에 1대2 역전패했다. 3연승으로 끌어올렸던 기세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으로,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9경기를 치른 현재, 전북(3승3무3패)은 승점 12점으로 4위다. 선두 FC서울(승점 22)과의 승점 차가 무려 10점이나 벌어졌다.
지난해 말, 전북에 '더블(2관왕)'을 안긴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난 후 정정용 감독이 새롭게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전북 선수 스쿼드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전진우(옥스포드) 송민규(서울) 권창훈(제주) 박진섭(저장) 홍정호(수원) 등이 떠났고, 대신 모따, 오베르단, 김승섭, 박지수, 조위제 등이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북이 부진한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조급하다. 실점한 이후 공수 밸런스에 균열이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라운드에서 구심점이 약하다는 것이다.
올해 전북 스쿼드는 지난해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특히 국내 선수들이 더 그렇다. 지난 시즌 국가대표 '멀티 플레이어' 박진섭이 고비마다 중심을 잡아주었다. 또 전반기 전진우가 '미친' 활약을 통해 승점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은 박진섭도 전진우도 '전주성'을 떠났다. 둘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선수가 없다.
전북은 9경기에서 총 10골을 넣었다. 서울(19골) 울산(16골) 등과 비교할 때 형편없는 득점력이다. 전북은 기대를 모았던 모따, 티아고, 이동준 같은 공격수들의 파괴력이 약하다. 정정용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모따와 티아고를 50대50 비율로 번갈아 선발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확실한 주전이 없다. 지난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콤파뇨는 무릎 부상으로 계속 재활 훈련 중이다. 공격진이 부진한 가운데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매 경기 한 골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직전 인천 상대로는 수비 집중력까지 흔들려 2실점하며 한 수 아래 팀에 홈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홈 개막전에선 승격팀 부천에 2대3으로 졌다. 전북의 올해 3패 중 2패를 전력상 상대적으로 약한 부천과 인천에 기록했다. 이렇게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선두권으로 올라가기 어렵다. 전북의 다음 일정은 26일 오후 2시 포항 스틸러스(6위·승점 12)와의 홈 경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