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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신 캐나다에서 '축구 영웅' 등극한 제시 마치 "16강? 누가 됐든, 내가 원하던바"...토너먼트에서도 '개최국 상승세', 결승골로 미소 지은 단풍국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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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개최국 상승세는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졌다. '국민 영웅'에 등극한 제시 마치 캐나다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발걸음은 다음 라운드를 향해서도 거침없다.

캐나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캐나다는 조별리그 통과 이후 다시 한번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북중미월드컵은 역사상 두 번째 공동 개최이자, 사상 첫 3개국 공동 개최로 치러지고 있다. 자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미국은 2승1패로 D조 1위, 멕시코는 3전 전승, A조 1위로 32강행을 확정했다. 캐나다도 다르지 않았다. 1승1무1패, B조 2위로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캐나다의 32강 상대는 남아공이었다. 조별리그 단계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최종전에서 한국을 1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토너먼트에 오른 돌풍의 팀이다. 캐나다와 남아공 모두 월드컵 토너먼트는 처음이었다. 난생처음 겪는 외나무다리 승부에 경기장도 어색함이 흘렀다. 두 팀은 최정예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으나, 킥오프 이후 좀처럼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90분 내내 헛심 공방만 이어졌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캐나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47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떨어진 공을 스테픈 유스타키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가 막을 수 없는 구석에 꽂혔다. 캐나다는 한 골의 격차를 끝까지 지키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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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감독은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이어, 토너먼트 승리까지 기록하며 캐나다의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2024년 캐나다 지휘봉을 잡은 그는 '축구 변방'인 캐나다를 빠르게 발전시켰고, 그 결과를 월드컵에서 증명했다. 경기 종료 직후 그는 기쁨을 누리기 전 선수들을 불러 모아 기세를 다잡았다. 마치 감독은 "여러분은 캐나다의 영웅"이라며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의 스포츠 미래는 밝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의 미소는 길지 않다. 더 험난한 16강 여정이 캐나다 앞에 놓였다. 네덜란드-모로코의 승자와 8강행을 다퉈야 한다. 남아공과는 비교되지 않는 각 대륙 강호와 마주한다. 마치 감독은 두려움 대신 자신감을 입에 담았다. 그는 "네덜란드일 수 있고, 모로코일 수도 있다. 누가 됐든, 내가 원했던 바다. 우리가 강팀을 상대로 승리할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제 우리는 해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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