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축구 실력과 그 나라의 인구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중국 등 인구가 많은 국가들은 매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각)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10개국 가운데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나라는 미국과 브라질 단 두 나라뿐이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본선에 각각 단 한 번만 참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 인도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파키스탄은 아직까지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많은 인구를 보유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들 나라가 축구라는 스포츠에 뒤처져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론적으로는 인구가 많을수록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잠재적 인재풀이 커져야 한다. 지금까지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8개국 가운데 우루과이를 제외한 7개국(아르헨티나, 브라질,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은 모두 비교적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경제학자 스테판 시만스키는 인구가 성공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구는 국가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과 매우 비슷하다"며 "성공하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지만, 자본과 인프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만스키는 여기에서 자본과 인프라는 축구에서의 훈련 시설과 재능 있는 선수를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경험과 노하우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월드컵 우승국들은 대부분 오랜 기간 축구를 해왔고, 세계적으로 성적을 내던 나라들이다. 한국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은 이례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중국은 가장 흥미로운 사례다. 중국은 수십 년 동안 올림픽에서 강국 중 하나로 성장했지만, 남자 축구에서는 비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유는 사회체제에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마크 드라이어 기자는 "이론적으로 중국이 세계적인 축구 선수를 배출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중국에서는 모든 것이 국가에 의해 통제되고 위에서 아래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구에 관한 결정은 축구 전문가들이 내려야 하는데 정치적 개입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02년 월드컵 이후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대에 축구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유럽과 남미의 유명 선수들을 자국 리그로 영입해 수준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