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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5만명→2470만명'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 보지냐를 향해 '축구의 신' 메시도 엄지척..."당신은 정말 훌륭한 골키퍼"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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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엄지를 치켜올렸다.

'돌풍의 팀' 카보베르데의 주역, 보지냐를 향해서다. 카보베르데의 아름다운 여정이 마무리됐다. 카보베르데는 4일 오전 7시(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대3으로 패했다. 객관적 열세에도 놀라운 투혼으로 역대급 이변을 일으킬뻔 했다.

국가의 위치조차 잘 알지 못했던 인구 52만의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이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사상 첫 월드컵 참가이기에 모두의 예상은 출전에 의의를 두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당하게 32강 무대에 올랐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예상 밖이었다.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27개의 슈팅이 무위로 돌아갔다. 우루과이(2대2 무), 사우디아라비아(0대0 무)와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조 2위, 토너먼트 진출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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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아끼지 않는 악착같은 수비, 촘촘한 조직력은 강팀들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부비스타 감독 체제에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한 확고한 경기 플랜이 돋보였다. 뛰어난 선방도 팀을 지켰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51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그중 골망을 흔든 횟수는 단 2번에 불과했다. 불혹에 생애 첫 월드컵을 경험한 '수문장' 보지냐는 선방쇼를 선보이며 대회 깜짝 스타에 등극했다.

보지냐는 이번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선방 8회를 기록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메시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메시는 보지냐에 대해 "이번 월드컵 전에는 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40살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그의 활약에 정말 놀랐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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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냐는 경기 후 메시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메시에게 다가갔는데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먼저 나를 껴안아줬다"며 "메시는 '잘했다. 정말 훌륭한 골키퍼다. 국민들이 정말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지냐는 메시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고, 메시는 흔쾌히 응했다. 보지냐는 "나는 메시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유니폼을 부탁했고, 메시는 웃으며 '물론'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지냐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다. 연이은 활약 속에 보지냐의 SNS 팔로워 수도 대회 전 약 5만 명에서 현재 약 2470만 명으로 약 490배 이상 늘었다. 특별한 스토리도 더했다. 스페인전 무실점 활약에 감동한 미국 정부가 직접 그의 어머니가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2차전에서는 어머니와 특별한 재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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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냐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보지냐는 "우린 세계 챔피언과 동등한 조건에서 맞붙었고 이길 기회도 있었다"며 "우린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 여정을 마치게 돼서 슬프지만 동료, 코치진, 스태프 등 모든 것에 감사하다. 또 우릴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지냐는 마지막으로 "이제 미래를 봐야 할 때다. 우린 많은 수준 높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선수들이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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