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티 홀란 계획(anti-Erling Haaland plan)은 없다!'
브라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단언이다.
브라질과 노르웨이는 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브라질의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 있다.
브라질은 대회 직전만 해도 예상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간판 스타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베스트 11을 살펴보면, 확실한 크랙 역할을 해 줄 선수가 부족했다.
화려한 삼바 축구의 스쿼드가 아니었다. 최전방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제외하면 포지션별 경쟁력에서 부족했다.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능력을 중심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를 했기 때문에, 포지션별 경쟁력의 약화는 치명타였다.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지만, 브라질은 제외됐다.
삼바 축구의 수모였다.
하지만, 브라질은 조별 예선과 32강전 일본과의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력을 개선시키고 있다. 특히, 32강전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 일본을 2-1로 잡아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고,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인 경기였다. 브라질이 조직적 힘을 갖췄다는 반증이었고, 브라질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브라질의 개개인의 능력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었고, 조직적 힘을 갖춘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우승후보를 위협할 수준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엘링 홀란이 있다. 경기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크랙. 세계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이다. 즉,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전의 가장 큰 변수다.
안첼로티 감독은 5일 현지매체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센터백 가브리엘 마갈랑이스가 엘링 홀란을 어떻게 막을 지에 대한 초점보다는 잘 정비된 노르웨이 대표팀 전체를 봉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즉, 홀란 봉쇄의 핵심인 '안티 홀란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안티 홀란 계획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수비해야 하는지 일일이 말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몇 번이나 맞대결을 펼쳐본 경험이 있다. 우리 팀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브라질은 홀란에 대한 경계령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 수비만 강조하면 팀 밸런스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즉, 홀란의 밀착 마크나 홀란에게 향할 패스를 원천차단하는 수비를 강조할 수 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이 부분을 강조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배경이 있다.
브라질의 힘은 노르웨이보다 강하다. 즉, 특정 슈퍼스타 한 명을 막기 위한 수비 전술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노르웨이의 중거리슛, 혹은 세트 피스에 의한 공중전에 당할 가능성이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전술적 유연함을 강조하는 사령탑이다. 특정 선수 맞춤형 올인 전략을 선호하지 않고 있고, 선수들의 자신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안첼로티 감독의 '안티 홀란 계획'의 부정은 심리적으로 브라질 선수들의 안정감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