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가 1억3000만파운드(약 2656억원)의 가치가 되는지 모르겠다."
모건 로저스의 의아함이었다. 로저스는 여름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로저스는 2025~2026시즌에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이번 2025~2026시즌 리그 37경기에서 10골-6도움을 기록했다. 또 로저스는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이 뽑은 잉글랜드 월드컵대표팀의 최종 엔트리에도 발탁됐다. 특히 프라이부르크(독일)를 상대로 한 유로파리그 결승전(3대0 승)서 1골-1도움의 최고의 활약으로 애스턴 빌라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빅클럽들이 줄을 섰다.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시티, 맨유까지 가세했다. 맨시티가 로저스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챔피언 아스널도 공격 보강을 위해 로저스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최근에는 맨유가 적극적이다. 로저스는 맨유 새 사령탑 마이클 캐릭 감독의 미들즈브러 시절 애제자다. 캐릭 감독은 로저스가 2024년 애스턴 빌라로 이적한 이후 보여준 놀라운 성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맨유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도 로저스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스턴 빌라는 EPL의 재정 룰 중 하나인 '스쿼드 비용 비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고 선수 중 한 명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만 23세의 로저스를 판매할 수 있다는 얘기가 구단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헐값에는 팔지 않을 계획이다. 로저스의 몸값으로는 무려 1억3000만파운드가 거론되고 있다. 역대 EPL 최고액 수준이다.
로저스는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짐나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주는건 기분 좋은 일"이라며 "외부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데로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로저스와 애스턴 빌라와의 계약기간은 2031년까지다. 일단 로저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집중 중이다. 대회가 끝난 뒤 로저스 영입전이 본격화될 공산이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