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컵을 아쉽게 마친 구보 다케후사가 반전의 기회를 맞이했다.
구보 다케후사에게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아쉬움이었다. '우승'을 내걸은 일본 대표팀, 그 중심은 당연히 에이스 구보였다. 구보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에서 일본의 핵심으로 거듭나며 단숨에 에이스 자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의 이강인이 있다면, 일본에는 구보, 차세대를 이어갈 확실한 자원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월드컵은 구보에게 활약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네덜란드 수비수 덴젤 둠프리스와의 충돌로 무릎 부상을 당했다. 폼이 좋았기에 안타까운 이탈이었다. 경기 후 모습은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무릎 염좌로 추정되는 부상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구보는 이후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레알 소시에다드 스포츠 디렉터인 에릭 브레토스는 '구보는 경기 중 경미한 무릎 염좌 부상을 입었다. 문제는 이렇게 일정이 짧은 대회에서는 작은 부상이라도 상황이 복잡해져 몇 경기를 결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기대감이 컸지만, 조별리그 나머지 경기를 모두 결장한 구보는 토너먼트 무대에서라도 나설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32강에서도 구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브라질전에서도 훈련에 제대로 복귀하지 못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만 봐야 했다. 구보는 경기에서 활약하지 못하고 팀의 탈락을 지켜본 후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쏟아냈다. 구보는 경기 후 "지금은 정말 힘들다기보다, 팀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회 후 구보는 4년 후를 다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끝까지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또 다른 이유로 마지막까지 뛰지 못하게 됐다. 너무 먼 미래를 이야기 하고 싶지 않지만, 4년 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피치에 설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신경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각오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이적설이 점화됐다. 일본의 도쿄스포츠는 4일 '구보가 리버풀로 이적할 가능성이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스포츠는 '리버풀은 오른쪽 윙 선택지를 계속 검토하는 가운데, 쿠보 다케후사와의 계약 조건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알려졌다. 구보를 유력 후보로 소시에다드와 물밑에서 접촉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구보로서는 다음 월드컵까지 빅클럽에서 활약할 발판을 마련해두는 것이 기량 유지 등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리버풀이 그 기회를 준다면 구보로서는 4년 후를 준비할 좋은 시작이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