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적반하장이다. 파라과이 언론이 들끓었다. 킬리안 음바페의 '악수 패싱 논란'이다.
프랑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후보 프랑스는 이날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력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 파라과이는 강력한 압박을 했다. 몸싸움은 너무나 거칠었다.
특히 프랑스 최고의 골잡이 음바페에 대한 압박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음바페는 파라과이 수비진의 맹렬한 몸싸움에 고전했다.
파라과이 안드레스 쿠바스가 음바페를 의도적으로 넘어뜨렸고, 마티아스 갈라르자는 오른쪽 팔꿈치로 음바페를 쓰러뜨렸다.
하지만 파울이나 경고는 인색했다. 단 한 장의 옐로 카드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음바페는 '우리는 더러운 축구를 할 줄 안다. 진흙탕 축구로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파라과이는 우리가 턱시도(우아한 축구의 은유적 표현)를 입고 나타날 줄 알았겠지만, 우리는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 영국 BBC 등은 모두 파라과이의 '더티 사커'에 대해 비판했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입장이 달랐다. 파라과이의 주요 매체들은 음바페의 악수 패싱 논란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경기종료 휘슬이 불린 뒤 파라과이 골키퍼 올랜도 길이 악수를 요청한 장면에서 음바페가 무시한 장면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파라과이 현지 매체들은 '올랜도 길은 인상적 선방을 잇따라 보였다. 결정적 슛을 여러차례 막아냈다. 파라과이는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며 '올랜도 길이 존중의 의미를 담아 경기가 끝난 뒤 음바페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악수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채 소리를 치며 승리를 자축했다'며 '필드 플레이어들은 격렬한 몸싸움을 했지만, 이것이 바로 축구다. 이런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게 바로 파라과이다. 그들은 정말 경기를 잘했다'고 했다.
올랜도 길은 끝까지 비신사적이었다. 음바페는 감정의 응어리가 남아있었다. 수차례 고의적 파울성 플레이를 감내했고, 경기가 끝난 뒤 환호했다. 길이 악수를 청했지만, 의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음바페 행동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응어리가 미쳐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행동이다. 길은 자신의 악수가 무시당하자 그대로 들고 있던 공을 음바페의 등에 던져 버렸다. 끝까지 비신사적인 플레이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