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컵의 아픈, 한국 축구의 반등을 위해선 K리그가 다시 달려야 한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아픔의 기억으로 남았다. 뜨거웠던 기세, 조별리그 1차전 체코를 2대1로 제압하며 시작했다. 2차전 멕시코에 0대1 패배도 아쉽지만, 저력을 엿봤다. 문제의 3차전, '1승 제물' 남아공에 충격패를 당했다. 조별리그 3위로서 와일드카드를 두고 지켜보는 시간 동안 축구 팬들의 마음은 더 깊은 실망감에 빠졌다. 한국 축구의 쇄신을 외치는 분노의 목소리도 당연했다.
팬들의 울분을 받아내야 하는 K리그였다.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 중 '메이드 인 K리그'가 23명, K리그의 성장은 대표팀의 선전과 여전히 정비례했다. 한국 축구의 탄탄한 성장을 위해 하부구조는 역시 '톱리그' K리그1이다. 멈추지 않고 달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줘야 했다.
서울과 인천은 그 중심에 있었다. '선두' 서울은 명실공히 K리그 명문, 올 시즌 평균 관중이 2만4000여명에 달하는 리딩 구단이다. 인천 또한 시도민구단 중 가장 많은 1만여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 중이다. 월드컵 참사를 잊고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2600명의 관중이 찾았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응원 소리는 K리그가 가진 희망을 노래했다.
사령탑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책임감을 느꼈다. 월드컵 여파를 고려하며, 팬들을 만족시킬 경기력을 강조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대표팀이 그런 결과를 거둔 것이 좀 아쉽다"며 "축구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식을 수도 있다. K리그에 영향을 안 미칠 수는 없다"고 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도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분명히 K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리그보단 대표팀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 부분을 우리가 채워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좋은 축구를 보여줘야 팬들의 시각을 바꿀 수 있기에 의무감도 커진다"고 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