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월드컵]"대체 케인 왜 뺐나"→'난 결과로 증명해'…'쫄보'라고 비난받던 투헬, 프랑스전 6-4 승리로 '국민영웅' 입지 대반전

epa13119775 Harry Kane of England looks on after receiving the third place medal for winning the FIFA World Cup 2026 3rd place playoff match France against England, in Miami, Florida, USA, 18 July 2026. EPA/CRISTOBAL HERRERA-ULASHKEVICH
epa13119775 Harry Kane of England looks on after receiving the third place medal for winning the FIFA World Cup 2026 3rd place playoff match France against England, in Miami, Florida, USA, 18 July 2026. EPA/CRISTOBAL HERRERA-ULASHKEVICH
England head coach Thomas Tuchel, left, and France head coach Didier Deschamps, right, greet each other during the World Cup third-place playoff soccer match between France and England in Miami Gardens, Fla., Saturday, July 18, 2026. (AP Photo/Rebecca Blackwell)
England head coach Thomas Tuchel, left, and France head coach Didier Deschamps, right, greet each other during the World Cup third-place playoff soccer match between France and England in Miami Gardens, Fla., Saturday, July 18, 2026. (AP Photo/Rebecca Blackwell)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Bronze Final - France v England - Miami Stadium, Miami Gardens, Florida, U.S. - July 18, 2026 England manager Thomas Tuchel and England players wear their bronze medals as they pose for a picture on the podium during the ceremony after the match REUTERS/Marco Bello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Bronze Final - France v England - Miami Stadium, Miami Gardens, Florida, U.S. - July 18, 2026 England manager Thomas Tuchel and England players wear their bronze medals as they pose for a picture on the podium during the ceremony after the match REUTERS/Marco Bello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끝내주는 전반전, 격동적인 후반전이었다."

'승장'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의 총평엔 모든 게 담겼다. 잉글랜드는 19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4위전에서 10골을 주고받는 대난타전을 벌인 끝에 6대4로 승리했다. 이로써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60년만에 최고 성적인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투헬 감독은 "하루 휴식 차이가 경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연히 드러났다. 우린 지난 몇 주간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지친 상태였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정신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존경을 표한다. 모든 역경을 이겨낸 선수들의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6일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대2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프랑스는 하루 앞선 15일 스페인에 0대2로 패했다. 투헬 감독은 "프랑스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이동거리도 우리보다 훨씬 짧았다"라고 불리함에 대해 말했다. 여론도 좋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앤서니 고든(바르셀로나)의 선제골로 리드했다. 하지만 1-0 스코어를 지키기 위한 '버스 전술'을 펼쳤다가 상대에 2골을 허용했다. 투헬 감독을 향한 비난 세례가 끊이질 않았다.

England's Bukayo Saka (7) is congratulated by Jude Bellingham (10) and Reece James (24) after scoring his side's 5th goal from the penalty spot during the World Cup third-place playoff soccer match between France and England in Miami Gardens, Fla., Saturday, July 18, 2026. (AP Photo/Lynne Sladky)
England's Bukayo Saka (7) is congratulated by Jude Bellingham (10) and Reece James (24) after scoring his side's 5th goal from the penalty spot during the World Cup third-place playoff soccer match between France and England in Miami Gardens, Fla., Saturday, July 18, 2026. (AP Photo/Lynne Sladky)

이날 경기를 통해 모든 비판을 한번에 날려버렸다. 잉글랜드는 전반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에즈리 콘사(레버쿠젠), 부카요 사카(아스널·2골)의 연속골로 4-0 리드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완벽한 전반전'이었다. 잉글랜드는 전방 압박, 역습 속도, 마무리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로테이션 차원에서 뺐지만,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후반전 양상은 달랐다. 힘이 빠진 잉글랜드는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2골)와 바르콜라 브래들리(파리생제르맹)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3-4까지 따라잡혔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수비수 댄 번(뉴캐슬)을 투입한 비슷한 시간대에 이번엔 공격형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그 결과 후반 42분 사카가 제드 스펜스(토트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2골차로 다시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가 다시 추격골을 넣자, 벨링엄이 2분 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나올법한 솔로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 잉글랜드 수비수 마틴 키언은 'BBC'를 통해 "투헬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를 지지하지 않는 건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며 "나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한 그가 엘리트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지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6골을 넣으며 골든 부트 레이스를 펼치던 케인은 끝내 교체투입되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선 역대 월드컵 3-4위전을 통틀어 가장 많은 10골이 터졌다. 종전 최다골 기록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 때 프랑스와 독일이 작성한 9골이었다. 당시 독일을 6대3으로 꺾고 3위를 차지한 프랑스는 이번엔 잉글랜드를 넘지 못했다.

England's Jude Bellingham (10) shoots the ball past France's Dayot Upamecano (4) and goalkeeper Mike Maignan (16) to score their sixth goal during the World Cup third-place playoff soccer match between France and England in Miami Gardens, Fla., Saturday, July 18, 2026. (AP Photo/Marta Lavandier)
England's Jude Bellingham (10) shoots the ball past France's Dayot Upamecano (4) and goalkeeper Mike Maignan (16) to score their sixth goal during the World Cup third-place playoff soccer match between France and England in Miami Gardens, Fla., Saturday, July 18, 2026. (AP Photo/Marta Lavandier)

투헬 감독은 "우린 무더운 날씨,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렀다. 체력적인 부담이 걱정이 됐다"며 "후반전에 선수들이 경련을 일으키고 피로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신적인 면에선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며 "전에도 말했듯이, 이 팀은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오늘 다시 그것을 증명해냈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두번째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사카에 대해서 "그는 다시 한번 이 팀의 핵심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냈다. 해트트릭을 기록할 줄은 몰랐지만, 정말 멋진 활약이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대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프랑스를 꺾었다. 투헬 감독은 톱레벨 국가와의 격차에 대해선 "오늘은 그 격차를 좁히기 위한 첫 걸음이었고, 우린 프랑스를 꺾었다. 다음은 네이션스리그에서 만날 스페인이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