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부카요 사카가 해트트릭을 올리며 잉글랜드 대표팀을 월드컵 3위에 올려놓았다. 사카는 자신이 이번 월드컵에서 출전 기회를 충분히 부여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영국 더선은 19일(한국시각) '경기 직후 사카는 이번 대회 초반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에 대해 입을 열며 자신은 충분히 뛸 수 있는 몸 상태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열린 프랑스와의 3·4위전에서 난타전 끝에 6-4로 승리를 거뒀다. 사카는 전반에 두 골을 터뜨린 데 이어 경기 막판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자신의 첫 월드컵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전을 제외하면 선발 출전이 단 두 차례뿐이었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이었다. 투헬 감독은 준결승에서 정규시간 90분과 후반 추가시간 12분을 포함한 102분 동안 사카를 투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팬들은 사카가 부상을 안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카는 3·4위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사카는 "물론 더 많이 뛰고 싶었지만, 이제 와서 그 이야기를 하는 건 너무 늦었다"며 "나는 경기장에서 내 플레이로 말하려고 한다. 이제 끝났으니, 앞만 봐야 한다. 나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투헬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팬들과 축구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전술과 선수 교체를 문제 삼으며 감독의 결정을 비판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사카가 자신은 정상적인 몸 상태였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투헬 감독을 향한 비판에 더욱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잉글랜드는 사카 외에도 데클런 라이스, 에즈리 콘사, 주드 벨링엄이 득점하며 1966년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인 월드컵 3위를 확정했다.
사카는 프랑스전 승리에 대해 "정말 정말 미친 경기였고, 우리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에 아직도 많이 실망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좋은 마무리를 했고, 조국에 60년 만의 월드컵 최고 성적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