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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팀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다" 14년 여정의 아름다운 마무리, 데상의 마지막 인사[북중미월드컵]

"프랑스 대표팀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다" 14년 여정의 아름다운 마무리, 데상의 마지막 인사[북중미월드컵]
"프랑스 대표팀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다" 14년 여정의 아름다운 마무리, 데상의 마지막 인사[북중미월드컵]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프랑스 대표팀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이 아름다운 고백을 끝으로 레블뢰(les Bleus) 군단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19일(한국시각) 북중미월드컵 3위 자리를 두고 맞붙은 잉글랜드와의 치열한 혈투가 그의 고별전이 됐다. 전반전 0-4의 패배를 후반 3-4, 4-5까지 쫓아갔고, 후반 추가시간 양팀이 한골씩을 주고받는 전쟁 끝에 4대6으로 패한 직후 데샹 감독은 M6 방송사 마이크 앞에서 프랑스 사령탑으로서의 진짜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쓰라린 패배로 프랑스 대표팀에서의 14년 여정을 마무리 지었지만, 57세 사령탑은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걸어온 발자취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데샹 감독은 "0-4로 뒤진 채 끝낸 전반전은 보여주기조차 부끄러운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분명 반격이 있었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4-4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기회도 두 차례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후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그게 바로 우리의 본모습이다. 불행히도 승리하진 못했지만, 전반전에 내가 필요한 조치를 제때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 잘못이 크다"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 패배는 아프지만, 그래도 후반전은 축구다운 모습이었다. 당연히 3위로 끝내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다. 우리는 큰 야망을 품고 출발했었다"며 스페인과의 준결승전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 다만 스페인전은 우리가 완전히 놓친 경기였고, 스페인은 우리를 상대로 매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표팀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다" 14년 여정의 아름다운 마무리, 데상의 마지막 인사[북중미월드컵]
"프랑스 대표팀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다" 14년 여정의 아름다운 마무리, 데상의 마지막 인사[북중미월드컵]

데샹은 최종목표였던 우승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2026년 북중미월드컵, 프랑스의 활약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모든 것을 버릴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정말, 진짜로 축구적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그룹이 있다. 앞으로 더 성장할 젊은 선수들도 많다. 계속해서 아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인간적인 면에서도 선수들과 함께한 8주간의 소집 및 준비 기간은 정말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그래서 스포츠적인 측면의 실망감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우리는 수많은 감정을 만들어낼 기회를 가졌고, 수천만명의 프랑스 국민이 미디어 덕분에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 당연히 우리 역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월드컵이다. 정말 경이롭고,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표팀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다" 14년 여정의 아름다운 마무리, 데상의 마지막 인사[북중미월드컵]

마지막으로 디디에 데샹은 자신의 여정을 함께해 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많은 분이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주는 것을 듣고 있다. 하지만 나 역시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 혼자 해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코칭스태프가 있었다. 그리고 그다음은 선수들의 선택이자 인간적인 선택들이었다. 프랑스 대표팀을 늘 최고의 자리에 유지시키고, 가능한 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열망과 의지는 언제나 한결같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축구선수의 삶에서 이 (프랑스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처=FFF
출처=FFF

1998년 7월 프랑스월드컵 우승 당시 주장 완장을 찼던 데샹이 2026년 7월 북중미월드컵 4강을 끝으로 레블뢰를 떠난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프랑스 유니폼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축구사에 아로 새겼다. 월드컵 본선에서만 역대 최다 20승을 기록했고,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번째 레전드다. 데샹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훈련 보이콧 등 졸전 후 2012년 7월 프랑스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음바페, 포그바, 캉테, 그리즈만, 뎀벨레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원팀으로 묶어냈다. 개인보다 팀 중심의 축구,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이끌었다. 통산 187경기에서 122승을 거뒀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준우승, 2026년 북중미월드컵 4강까지 위대한 여정,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14년의 대표팀 사령탑 커리어도 위대하지만 그 감독을 한결같이 믿고 따라준 선수와 팬들도 위대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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