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중원사령관' 황인범(30·페예노르트)이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마치고 국내에서 휴식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던 황인범은 19일 출국했다. 포르투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황인범이 에이전트가 있는 리스본을 거쳐 포르투에 도착할 계획"이라며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후 사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년 여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빅클럽'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맹활약을 펼친 첫 시즌과 달리, 두 번째 시즌 잦은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페예노르트가 감독을 비롯해, 황인범 영입을 주도했던 운영진 대다수가 교체됐다. 황인범의 입지에 큰 변화가 생겼다. 북중미월드컵에서 활약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2대1 승)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코리안 비티냐', '코리안 무티뉴'라는 찬사를 받았다.
독일, 잉글랜드 등 빅리그를 비롯해 멕시코, 중동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포르투였다. 중앙 미드필더를 찾던 포르투가 황인범에게 구애를 보냈다. 특히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이 황인범을 강력히 원했다. 파리올리 감독은 무려 5년 동안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였다. 2024~2025시즌 아약스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페예노르트에서 뛰던 황인범을 직접 지켜보며 확신을 얻었다. 포르투 감독에 부임한 파리올리 감독은 황인범 영입을 추진했고,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황인범은 자신을 강력히 원하는 지도자가 있는 데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를 누빌 수 있는 포르투에 큰 매력을 느꼈다. 황인범은 일찌감치 포르투와 개인 협의를 마무리했다. 이적료가 관건이었지만, 500만유로(약 85억원)에 합의를 마쳤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2029년까지 포르투 유니폼을 입는다. 1년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루빈 카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세르비아 즈베즈다 등을 거친 황인범은 커리어에서 가장 큰 무대에 서게 됐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6위다. 황인범은 전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용인) 이후 포르투에 입단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포르투는 프리메이라리가 31회, UCL 1회 우승 등을 차지한 포르투갈의 간판 클럽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