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60년 만의 첫 메달이자 해외에서 치른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다. 자부심을 갖자."
독일 출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은 19일(한국시각) 프랑스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난타전 끝에 6대4 승리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비록 준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1대2로 역전패해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준결승전 패배 이후 거세 비난을 받은 투헬 감독을 다시 신뢰했다. 계약 대로 오는 2028년 유로대회(유럽선수권)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이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월드컵 3위라는 성적을 자부심을 가지고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에 프랑스를 무너트린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개최해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던 1966년 월드컵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60년 만의 첫 메달이자 해외에서 치른 월드컵 중 최고의 성적이다. 그러므로 선수들이 시간이 지난 후에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승부욕이 매우 강해서 3위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것조차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18개월 전에 우리는 결승에 진출해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는 가장 높은 목표를 세웠다. 그래서 기회를 놓친 것이 매우 고통스럽다. 이 고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에서 역전패한 후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후반 앤서니 고든이 선제골을 넣은 이후 보여준 수비적인 경기 운영 때문이었다.
투헬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어제 3위 결정전 사전 기자회견은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것 같은 분위기였다"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경기장에서 반응을 보여주고 다음 승리를 따내는 것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그저 말일 뿐이며, 말은 승점을 가져다주지 않고 승리를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우리가 반응을 보여주어서 기쁘다. 우리는 그러한 반응을 원했고, 이는 매우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사카를 괴롭혔던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그를 조심스럽게 대했던 투헬 감독은 "그를 준결승전에서 제외한 것은 나에게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아르헨티나전서 모건 로저스가 그의 피지컬과 신체 조건을 통해 우리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사카를 교체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경기가 너무 정신없이 흘러가서 결국 다른 옵션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사카는 결국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사카는 프랑스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월드컵 동안 사카에 대한 내 생각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그는 환상적인 동료이자 축구 선수이며, 우리에게 핵심 선수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오늘 그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나는 기쁘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