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영국 BBC는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결론은 의외였다.
리오넬 메시에 대한 얘기다.
BBC는 19일(한국시각) '역사의 문턱에 선 메시. 그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라이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1934년, 1938년)와 브라질(1958년, 1962년)에 이어 연속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팀이 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유럽 챔피언 스페인을 제치고 우승하려면 리오넬 메시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그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 키를 쥔 결승전 출전 플레이어 중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20일 2026년 북중미월드컵 마지막 경기이자 우승컵이 걸린 결승전을 펼친다.
이 매체는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리오넬 메시는 월드컵 트로피를 두 번 들어 올리는 최초의 주장이 될 것'이라며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까. 2030년 7번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BBC는 '리오넬 메시가 2030년에 월드컵 출전을 한다면 43세의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한 최연장 선수가 될 것이다.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에서 계속 뛰기로 않기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대부분 축구 팬은 메시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메시는 공식적으로 대표팀 은퇴를 명확하게 거론한 적이 없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리오넬 메시의 대표팀 은퇴) 소문을 듣는다 해도, 의심스럽다. 리오넬 메시는 아직까지 국가대표팀에 있는 모습을 즐긴다. 그가 은퇴를 선언한 뒤 인터 마이애미에서만 축구를 하는 게 상상되지 않는다'고 했다.
BBC는 '리오넬 메시의 2026년 월드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는 7경기에서 8골을 넣었으며, 대회 최다 득점자 음바페에 2득점 뒤져 있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이끌었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스칼로니 감독은 '그는 역사이자 전설이다. 39세에 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다. 결승전이 메시의 마지막 경기인지 전혀 모르겠다. 직접 물어봐야 한다.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기옘 발라그는 '리오넬 메시는 아직 마지막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열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가 국가대표팀을 떠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하나의 강력한 변수가 있다.
2030년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6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대부분의 경기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에서 개최되지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최소 한 경기씩 치러진다.
즉,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메시가 거부하기 쉽지 않다. 즉, '라스트 댄스'로는 적격인 무대다.
그의 노쇠화도 걱정할 필요가 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절대적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였다. 노쇠화가 진행된다고 해도 4년 뒤 월드컵에서는 라커룸의 리더로서 승부처 투입되는 강력한 조커로서 활약할 수 있다. 즉, 메시가 거부하지 않으면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대표팀에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
BBC는 '2022년 카타르 결승전에서도 메시는 월드컵의 마지막 무대임을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당당하게 전 경기 출전하고 있다. 결승전 이후 (리오넬 메시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다. 2030년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