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작 팀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훌리안 알바레스를 놓고 연일 아틀레티코를 흔들고 있고, 알바레스 본인마저 월드컵 이후 바르셀로나행을 관철하기 위해 강경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라포르타 회장은 19일(한국시각)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도 알바레스 영입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큰 클럽이라면 불만을 가진 선수를 데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바르셀로나가 이미 제출한 제안이 매우 중요하고 좋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 제안의 유효 기간이 무제한이 아니라고 못 박았고, 실제로 7월 말이 시한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알바레스 쪽 움직임이다. 글로벌 매체 ESPN 아르헨티나판에 따르면, 매체는 알바레스가 소집이 있을 때 아틀레티코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는 방식으로 이적을 강제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과 선수 사이의 관계는 이미 최악으로 치달은 상태이며, 이 갈등이 상황을 더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아틀레티코는 강경 대응이 예상된다.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은 알바레스가 내년에도 아틀레티코에서 뛸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고, 미겔 앙헬 힐 마린 CEO 역시 바르셀로나의 개입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제소까지 거론한 상태다. 알바레스가 실제로 소집 불응 등 실력 행사에 나설 경우, 구단 차원의 강경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합류는 바로 이런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이뤄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무대로 복귀하는 이강인 입장에서는 새 둥지의 프런트와 간판 공격수가 정면충돌 직전까지 간 시점에 짐을 풀게 되는 셈이다. 알바레스의 거취가 어떤 식으로든 정리돼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의 다음 시즌 구상도 윤곽이 잡히는 만큼, 이강인의 데뷔 시즌 초반 분위기 역시 이 갈등의 결말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은 빠르면 금일 안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강인의 월드컵 3주 휴가는 지난 금요일부로 끝났다.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제 이강인은 스페인으로 넘어가 서명만 하면 아틀레티코 선수가 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