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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찢어지듯 아프다, 죄송하다"…스칼로니 감독 대성통곡, 눈물의 기자회견

사진캡쳐=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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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이 월드컵 2연패 좌절의 아픔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한 뒤, 자신의 미래를 이야기하던 도중 눈물을 쏟으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글로벌 매체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스칼로니 감독은 회견에서 12월 만료를 앞둔 계약과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협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면서도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생각이 있다. 계약은 끝까지 마치고 그다음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해낸 것만큼 큰일을 다시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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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이 대목에서 무너졌다. 그는 "이곳은 정말 멋진 자리였다.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힌 뒤, "계속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이런 팀을 다시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영혼이 찢어지듯 아프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눈물을 보이며 회견장을 나섰다. 미국 NBC스포츠는 그가 무대를 내려가는 동안 취재진으로부터 두 차례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사령탑에 오른 스칼로니 감독은 이번이 8년째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다. 그 사이에 그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의 사령탑이 됐다. 리오넬 메시의 한을 풀어준 감독이기도 하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로 메시에게 첫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안겨준 후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메시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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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시를 앞세워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지만, 결승에서 연장 후반 페란 토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계약 기간은 채우겠다고 밝혔지만 재신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만큼, 12월 계약 만료 이후 스칼로니 감독의 거취는 안갯속에 놓이게 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큰 메시에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스칼로니 감독의 시대도 조용히 저물어가는 분위기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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