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선수들만이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의 팬들도 북중미월드컵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각) '멍청한 아르헨티나 팬들이 월드컵 결승전에 도착하기 위해 10차선 고속도로를 횡단하며, 교통 체증이 심해졌다'고 보도했다.
기쁨보다 더 큰 논란을 남긴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20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0대1로 패배했다. 월드컵 2연패의 꿈이 무너졌다. 스페인은 16년 만에 세계 축구의 왕좌를 되찾았다.
패자의 품격은 없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그러운드는 아수라장이 됐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이 발단이었다.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상대 선수를 향한 폭력을 저질렀다. 에릭 가르시아를 때리고, 목을 조르며 선수들이 모여 몸싸움을 벌였다. 다행히 사태는 진정이 됐으나, 파레데스는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FIFA 징계위원회는 21일 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징계 및 윤리 담당 검사를 임명했다. 영국의 BBC도 사태의 심각성을 조명했다. BBC는 '이번 소동에 연루된 선수나 코치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또한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4강에서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이라는 정치적인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며 징계 조사를 받는 상황이었다.
문제를 일으킨 것은 선수들뿐만이 아니었다. 아르헨티나 팬들도 경기장 주변을 뒤흔들었다. 데일리메일은 '월드컵 결승전을 보기 위해 필사적인 아르헨티나 팬들이 뉴저지 10차선 고속도로를 뛰어 건너는 모습이 목격됐다.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이 보이는 혼잡한 도로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목격되었는데, 일부는 전날 밤 폭우로 거리가 침수되어 교통이 마비된 인근 뉴욕시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로 인해 차들은 속도를 줄이고 멈춰야 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 결승전을 기점으로 세계 축구계의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일부 선수들의 몰상식한 행동과 팬들의 추태로 인해 당분간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