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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가 '골프 여제' 독주 체재를 갖췄다. 과거 여자 골프를 주름잡았던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로레나 오초아(멕시코)→청야니(대만)의 독주에 버금가는 '박인비 천하'가 열릴지가 관심이다.
올해 성적은 더 눈부시다. 8개 대회 중 3개 대회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며 다승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동안 무려 5승을 수확했다. 한국을 넘어 명실상부한 LPGA 투어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목표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봐도 될 정도의 활약이다. 지난해 이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2연패를 노린다. 노스텍사스 LPGA 슛아웃 대회 우승으로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을 보탠 그는 시즌 상금을 84만1068달러로 늘렸다. 2위인 루이스(63만6803달러)와는 약 20만 달러 이상 차이다. 최저타수에서는 루이스와 평균 69.5타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박인비의 기량과 안정된 플레이로 볼때 올시즌 '박인비의 시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약혼자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씨(32)가 항상 곁에 있다. 세심한 외조가 안정된 플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메인 스폰서 계약도 임박했다. 매니지먼트사가 최근 국내 대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 스폰서가 생기면 더욱 마음 편히 투어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막상 박인비는 '골프 여제'의 자리가 기쁘면서도 부담스러운 듯 하다. 그는 "시합하기 전에 늘 인터뷰를 해야 하고 할 일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대회를 치르다 보니 응원해주시는 분도 더 많아진다. '이런 자리구나'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랭킹 1위는 좋은 플레이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숫자라고만 생각해야겠다"고 했다.
박인비의 2013년이 주목된다. 세계랭킹 1위 유지는 물론 다승 상금왕 최저타수상 올해의 선수상 등 4관왕 달성은 곧 '박인비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청신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