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왕'으로 거듭난 김효주, 중국서 4승째

기사입력 2015-07-05 17:47


사진제공=KLPGA

김효주(20)가 '중국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5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포인트골프장(파72·61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3개, 버디 3개로 이븐파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위인 펑산산(중국)을 4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롯데마트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KLPGA 투어 통산 9승째다. 특히 프로 데뷔 이후 따낸 8승 중 절반인 4승을 중국에서 따내며 중국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재차 증명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의 무대도 중국이었다. 김효주는 중국에서 열린 2013년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KLPGA 입회 후 최단기간(2개월 11일)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2014년 12월, 같은 대회 정상에 선 김효주는 금호타이어 대회 2연패 성공으로 중국에서만 4승째를 달성했다. 올시즌 KLPGA 투어 2승도 모두 중국에서 따냈다.

2위에 3타차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를 2개 낚았지만 보기도 2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펑산산이 10번홀까지 6타를 줄이며 김효주를 2타차로 맹추격했다. 그러나 펑산산이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개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지면서 김효주는 여유롭게 남은 홀들을 마무리했다.

김효주와 동반 플레이를 한 장하나(23)도 전반에 2타를 줄이며 김효주를 추격했지만 10번홀(파5)과 13번홀(파3) 더블 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승 경쟁자들이 무너지는 사이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이후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2위와의 격차가 4타로 벌어져 있어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김효주는 "올해 상반기 안에 타이틀 방어를 꼭 하고 싶었는데 2연패를 달성했고, 중국에서 또 우승해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우승을 하고 US여자오픈에 나가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정확도가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US여자오픈 대회장도 정확도가 중요한 곳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장수연(21)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는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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