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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눈물을 볼 수 없었는데 원래 눈물이 없나.
최선은 아니었지만 나쁜 샷은 아니었다. 치기 어려운 샷이라 볼을 클린하게 꺼내야 했다. 조금 얇게 맞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이제 금메달이 실감 나는가.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없었나.
의사와 이야기했다. 두 달 지나면 확률 많이 떨어진다고 들었다. 그렇게 큰 확률이 아니라 생각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내 마음에 전혀 없었다.
-부상을 이겨낸 비결은.
스윙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부상으로 2~3달 동안 스윙이 작아졌다. 남편도 멘붕에 빠졌다. 남편이 선배에게 레슨을 받아보자고 했다. 새 코치님과 운동했다. 그러면서 골프를 조금 더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한 달 동안 경험하면서 아플 때 어떻게 쳐야 하지 고민하면서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 우천 경기였다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같은 성적이면 좋겠다. 어쨌든 지금 결과가 좋다. 끝나고 나서 비가 와주니 기분이 좋다. 비에서 경기했으면 고생했을텐데 이제 내려서 하늘이 도왔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